이응노미술관은 그동안 미공개된 작품과 인지도 높은 작품을 함께 소개해 미술관에 방문하는 시민들과 전문 연구자들에게 이응노 예술을 적극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응노 추상의 서사'에서는 이응노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선별 전시해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이응노 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응노는 1950년대에 문자추상 양식으로 본격 발전 한 것을 시작으로 60년대에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옥중에 있을 때는 먹이 없어 간장으로 그림을 그리는 등 독특한 표현방식을 펼쳤다.
80년대는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상상화 연작·각 사람이 모두 다른 동작을 하고 있는 군상 등 대중들에게 인상을 남기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프랑스 현지에서 새로 구입한 작품 5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64점의 주역 연작, 79점의 마르코 폴로 '동방견문록' 연작 등 이응노의 상상력과 다양한 표현방식이 드러나는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이응노미술관 관계자는 "전시에 소개된 약 200여점에 이르는 걸작을 통해 그 의미를 되짚어보고 그가 남긴 유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응노는 한국 전통미술을 바탕으로 서구 추상양식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모더니스트로 2017년 프랑스 파리 퐁비두센터,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현대미술사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