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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 단일 진보 vs 난립 보수… 보수 단일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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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1.01 19:39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충북교육감

내년 6·13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충북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의 닻이 올랐다.

현 김병우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다자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심의보 충청대학교 교수다.

심 교수는 13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은 지난 3년간 소통 부재로 충북도·도의회와 대립해 왔고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갔다”면서 “교육자이자 지식인으로서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육감의 여론 수렴 없는 일방적 정책은 학교 교육의 선택권 침해와 학력 저하를 가져왔다”며 “게다가 공정하지 못한 인사로 충북 교육의 형평성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청주 출신의 심 교수는 청주기계공고와 청주교대를 나와 초중등 교사를 거쳐 충청대 아동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한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도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황 전 총장은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육계 화합과 통합이 필요한 때”라며 “충북교육을 정상화 시키겠다”고 확고한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충북 교육의 방향이 잘못됐다”며 “선거에 나서 교권과 교육현장의 자율성을 확립하는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보수진영 후보로 대변되는 두 후보들은 김병우 교육감과 각을 세우며 자신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도 김 교육감의 대항마 중 한 명으로 꼽혀왔다.

다만 정작 본인은“주변에서 많은 권유를 받고 있지만, 지금은 총장 임무에 충실하겠다”며 선을 긋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응권 우석대 총장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 총장은 보은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을 지냈다.

이밖에 교사 출신의 이중근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한상윤 전 제천교육장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현직인 김병우 교육감의 재선 출마가 확실시 되면 지난 교육감 선거 때 펼쳐졌던 진보 단일후보 대 보수 다자 후보 간 대결양상이 고스란히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현직 프리미엄에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나서는 현 김병우 교육감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변수는 보수 후보 단일화다.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공식 행보에 나선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내년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우 교육감에 앞서 8년 6개월간 충북 교육을 이끈 이 전 교육감은 15일 청주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해 지역교육계 인사들과 오찬 행사를 가졌다.

그가 외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해 4·13총선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

이 전 교육감의 오찬 행사에는 전직 공무원 등 100여명의 교육계 인사가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 전 교육감이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김 교육감에 맞설 보수진영 세 결집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화에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전부터 보수성향 지지자들 사이에는 보수진영 교육감 당선을 위한 이 전 교육감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이 전 교육감의 한 측근은 “선거와는 무관한 친목 도모의 자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향후 교육감 선거 판도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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