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근 시인은 아산 음봉면 출신으로 ‘현대시학’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교단생활 틈틈이 써온 작품을 모아 시집으로 ‘왼손잡이 부엉이’, ‘해와 달이 한 동굴에 살았을 때’, ‘우리가 하늘이다’, ‘하루’, ‘인연’ 등을 발간했다.
심장근 시인은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충남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예산교육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에 작품상을 수상한 시집 ‘인연’은 2017년 충남문화재단의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것으로 심 시인의 시에, 자신의 사진작품을 편집해 발간한 올컬러 시집이다.
정훈문학상 심사위원은 곽우희 시인(위원장)·전태익 시조시인·리헌석 문학평론가·김영수 시조시인·엄기창 시인으로, 이번에 작품상 수상자를 선정한 뒤 “2017년 제16회 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된 심장근 시인의 순수한 문학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사회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순수서정시를 훌륭하게 창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정됐다”면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수상이 결정된 후 심장근 시인은 “공로상, 원로상 그런 것 보다 ‘작품상’이라고 이름 붙은 것을 받고 싶었는데 주위에 좋은 분들이 계셔서 등단 35년 만에 첫 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편 ‘정훈문학상’은 일제 강점기, 그리고 해방 공간 이후, 충남(대전·세종·충남) 문단을 이끌고 향토문학의 여명을 밝힌 소정 정훈 선생의 순정한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2년 제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정훈 선생은 타고난 문학 감각과 특유의 깊은 서정, 그리고 우리 말글을 능숙하게 다루는 기량이 특출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시와 현대시조 두 장르에 걸쳐 충청권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존경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