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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겨울철 외상·골절위험에서 벗어나려면

김미리 유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충남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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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14 19:1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미리 유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충남대교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미끄러운 빙판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자칫 방심하다가 삐끗하거나 외상이 연령에 상관없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노인과 폐경 후 여성은 골다공증 발생 빈도가 높은데, 골다공증의 주된 임상적인 특징은 골절이다. 우리나라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노인의 경우는 대퇴경부 상부의 고관절 골절이,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척추뼈 파열골절 증후가 나타난다. 골다공증 및 골절로 지출되는 의료비는 연간 4390억원, 생산성 손실비용 6100억 원으로 합계 1조 495억 원의 사회,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골절을 예방하려면 뼈가 튼튼해야 한다. 골격을 이루는 뼈는 단단하기 때문에 한번 만들어지면 영양성분이 침투되지 않는 단단한 나무 같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대사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뼈는 뼈바탕질과 교원섬유로 이루워져 있고, 교원섬유의 성분은 유기질이 35%, 칼슘 등 무기질이 45%, 수분은 20%로 구성되어 있다. 뼈는 칼슘과 무기질의 저장고 역할을 하여,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고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즉, 식이 중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뼈속의 칼슘이 빠져나와 낮아진 혈중 칼슘농도를 올려주어 신진대사, 신호전달, 자율신경 조절등에 사용된다. 뼈에서 빠져나온 칼슘이 식사로 보충되어 채워지지 않으면 그 자리가 구명이 난 상태로 존재하게 되어 골다공증이 된다.

따라서, 뼈의 영양이 칼슘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뼈가 튼튼하려면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2015년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를 보면 칼슘 섭취량은 남성은 75%, 여성 64%로 권장섭취량의 100%에 미치지 못하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연령대별로, 12~18세 중·고등학생과 65세 이상 노인은 60% 미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칼슘 섭취를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칼슘섭취가 부족하게 되면 뼈의 골밀도가 낮아진다. 아동기 또는 20세 이전의 칼슘 영양 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해야 최대 골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칼슘이 결핍될 경우 최대 골밀도 형성이 저해되어 성인기에 골 손실이 발생하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성인기에는 최대 골밀도가 낮으면 골 감소증 및 골다공증의 발생위험이 커진다. 영유아와 성장기 아동기는 만성적으로 칼슘섭취가 부족하면 성장이 지연되고 테타니(tetany), 구루병, 골연화증 및 골다공증의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칼슘 결핍으로 인해 이차적인 비타민 D의 결핍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칼슘 함량이 높고 흡수률이 높은 주요 급원 식품은 우유 및 치즈, 호상 요구르트 등 유제품이다. 뼈째 먹는 생선류, 진한 녹황색 채소류, 해조류에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나 생체 내 이용효율은 낮다.

우리나라는 서구 국가들보다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가 낮고 상대적으로 생체내 이용률이 낮은 해조류(김, 미역), 채소류(깻잎, 상추,김치), 콩류(대두) 등으로부터 칼슘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섭취 시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유기산과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와 이용률을 높여준다. 비타민 D는 햇빛을 쪼이면 피부에서 합성된다. 또, 운동을 하면 칼슘의 뼈내 이용과 축적이 향상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골밀도를 높이는 식단을 제시해 본다. 성인의 경우, 우유 2 컵, 멸치조림 1회, 깻잎무침 1회를 섭취하면, 1일 칼슘 권장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참고로 2015년 영양사협회에서 정한 한국인 성인의 칼슘 권장섭취량은 700~800mg이다(1-2세 500mg, 3-5세 600mg, 6-8세 700mg, 9-11세 800mg, 남자65세이상 700mg, 여자 65세이상 800mg). 식품 100g당 칼슘함량은 흰우유 91mg, 치즈 503mg, 요구르트 107mg, 멸치1,905mg, 미역 149mg, 두부 44mg, 깻잎 221mg, 미역149mg 이다.

한편, 뼈가 약해지는 요인들로는 음주, 과잉의 단백질, 정제된 탄수화물, 탄산음료, 과량의 카페인, 고 나트륨 식이로, 이들 요인은 체내 칼슘의 배설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골밀도를 높이고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식습관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매일 2회 섭취하고, 단백질 음식 및 다양한 채소를 통해 단백질, 칼슘, 비타민D, 비타민K, 마그네슘, 구리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소금은 하루에 5g 이하로 싱겁게 먹는다.

김미리 유성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충남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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