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충청신문-충청남도] 따뜻한 동행 ‘마을기업’충남 논산 장구리협동조합
지정임 기자  |  jji2516@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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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4  09면 |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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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만점 꿀과일잼, 주민들에 꿀재미 선사”

 
설탕·올리고당 대신 꿀 첨가…‘꿀과일잼’웰빙족·부모 마음 잡았다
지석순 대표 부부-마을 주민들, 재배부터 판매까지 힘 모아 한뜻으로 
 
 
[충청신문=내포] 지정임 기자 = ‘꿀잼’ 요즘 흔히 사용되는 말로 '매우 재미있다'라는 뜻이다. 진짜 ‘꿀잼’으로 요즘 재미를 보고 있는 마을기업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상부상조와 자치’ 현시대에 우리가 품어야 할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는 충남 논산시 노성면 장구리에 위치한 ‘장구리 협동조합’이다.
 
지난 6월 충남도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장구리 협동조합’은 18명의 마을주민이 수작업으로 식품을 만드는 착한 마을기업이다.
 
착한 마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장구리 협동조합의 노력은 착한 제품 만들기로부터 시작된다.
 
‘잼’이라고 하면 다들 과일에 설탕이나 올리고당이 첨가된 식품을 떠올릴 것이다.
 
만약 설탕이나 올리고당이 아닌 꿀이 첨가된다면 어떨까. 일단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반길 것이다. 자식 먹거리에 걱정인 엄마들은 노심초사 성분을 따지고 또 따진다.
 
또 요즘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족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것이다. 설탕이나 올리고당이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꿀을 첨가하면 단가가 올라간다는 것. 방부제 처리 또한 쉽지 않은 과제다.
 
‘장구리 협동조합’은 이 두 가지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 영양과 가격 모두 착한 ‘꿀과일잼’을 만들고 있다.
 
마을을 살리는 마을기업
이 마을기업을 이끌고 있는 지석순 대표는 5년 전 이 마을에 개척교회를 세운 장성기 목사의 아내다. 지 대표 역시 목사 직함을 가지고 있어 장구리에서는 목사 부부로 통한다.
 
이들이 이곳에 처음 왔을 때 “20년 후면 이곳이 없어지겠구나” 했다.
 
개척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부흥시켜야 하는데 70~80세 노인이 사는 농촌을 보며, 이 마을을 발전시키는 게 먼저겠다 싶어 두 팔 걷고 나섰다.
 
일단 젊은 사람들이 떠나는 마을이 아닌 머무는 마을을 만들려면 귀농·귀촌의 목적이 필요했다.
 
‘사업, 교육, 환경… ’요즘 귀농·귀촌을 하는 목적의 가장 큰 세 가지 중 해낼 수 있는 게 있을까 고민해 보니 협동조합이 떠올랐고 마을기업에 선정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을 주민들이 서로를 위해, 마을공동체를 위해, 더불어 설립하고 경영한다면 도전해 볼 가치가 있었다.
 
이들에겐 최고의 아이템이 있었다. 바로 ‘꿀과일쨈’이다.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양봉을 해온 장성기 목사는 벌과 꿀이라면 너무나도 친숙하다.
 
지 대표가 집에서 만들어 먹던 꿀과일잼을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다 보니 인기가 좋았다. 그래서 이것을 제품으로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과연 방부제 없이 가능할까’, ‘설탕이나 올리고당이 첨가되지 않고, 더군다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이런 문제들을 연구하던 중 특허를 얻게 됐다.
 
   
   
   
 
소통과 화합, 희망이 보인다
특허받은 꿀과일잼을 위탁판매 하면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을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기 때문에 수공업을 고수하며 언제나 처음처럼 한뜻으로 일하고 있다.
 
사실 마을주민들이 마음을 열고 대해주지 않았다면 이러한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마을을 걱정하는 목사 부부에게 마을주민들은 마음을 열었고 서로 믿음이 쌓여 지금까지 오게 됐다.
 
마을기업의 문제점이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화합이다. 처음에는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다른 의견으로 분쟁이 생기면서 진통을 겪는다.
 
‘장구리 협동조합’ 조합원들은 각자 직접 재배한 배, 백도라지, 대추 등을 이용해 꿀과일잼, 과일말랭이, 배즙, 꿀, 농수산품을 만들기 때문에 사업의 관리·경영 책임의 주체이다.
 
모든 조합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에 욕심보다는 배려를 생각한다. 바로 ‘장구리 협동조합’의 가장 큰 장점인 것이다.
 
차별화로 농촌마을 롤 모델 되겠다
‘장구리 협동조합’은 마을기업에 도전하면서 두 번의 고배를 마셨다. 행정적인 절차며 처음 접하는 일이다 보니 만만치가 않았다.
 
판로계획 3년 치 계획을 써야 하는데 팔아본적도 없는 것을 써야 한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허가가 나지 않은 물건을 미리 만들어 불법으로 팔 수도 없고 고민이 많았다.
 
세 번의 노력 끝에 지난 6월 충남도 마을기업에 선정되고 10월 말 첫 제품을 만들어 경남에서 열린 마을기업 경진대회에 나갔다.
 
조금이라도 가지고 나가서 알려보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꿀과일잼’ 반응이 너무 좋았다.
 
지석순 대표는 “기존에 생산된 제품들을 가공하고 새롭게 포장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제품이기에 우린 차별화로 승부를 걸겠다”며 “농촌의 대표적인 성공 마을기업의 롤모델이 되겠다”고 자신한다.
 
지 대표는 최근 커피 생두 가공 방법으로 특허 출원을 했다. 로스팅 커피의 단점을 보완한 발효 커피다. 최근 국제특허를 준비하고 출원되면 수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장구리 협동조합’은 마을에 사는 주민들의 단순한 일거리가 아닌, 농촌의 롤 모델로 또 더 나아가 나라 경제의 대안이 되는 그 날을 꿈꾸고 있다.  제품문의 041-733-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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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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