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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희정 충남지사가 선출직공직자 평가대회에 불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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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10 18:5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안희정 충남지사의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 평가대회 불참과 관련해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 핵심은 다름아닌 충남도지사 3선도전 여부이다.
 
그 중대한 사안을 놓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후보경합을 벌였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들의 추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 지 이미 오래다.
 
박 시장과 안 지사, 이 시장 등 3명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주목받았던 만큼 차기 대권주자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때문에 3명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도전여부와 함께 또 다른 길을 걷는 건 아닌지 정가의 시선이 쏠리는 양상이다.
이같은 의문 속에 민주당 자치단체장 평가대회에 안 지사만 유독 불참하자 이를 둘러싼 언론보도가 눈길을 모은다.
 
도하 언론이 추정하는 이들 단체장들의 향후 행보는 대략 이러하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 8년 간 선보인 경의선 숲길 복원, 서울역 고가 산책로 조성 등 도시재생 전문가 등의 이미지를 활용해 3선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시장은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에서 경기도로 정치 무대를 확장한 뒤 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이 시장은 대선 이후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 출연하며 대중 지지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지금 3명의 지향점은 각기 다른 듯하다.
 
박 시장과 이 시장의 향후 행보가 또렷한 반면 안희정 지사는 여러 선택지가 있는 듯하다. 
이와관련해 설왕설래가 일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안 지사가 지난 9일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평가위) 면접에 대리인을 보낸 것을 놓고 이런저런 얘기가 나돌고 있다.
충남지사 3선 불출마설도 그중의 하나이다.
 
안 지사 측은 지나친 확대 해석에 선을 긋고 있지만 언론은 사실상 도지사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해석하는 분위기이다. 
안 지사 측은 대리인이 참석한 것을 놓고 안 지사의 3선 불출마를 단언하기는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이다. 
이미 평가위가 요구한 프레젠테이션 자료 등 평가 절차에는 모두 응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언론은 이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일제히 안 지사의 중앙정치 진출을 점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안 지사가 중앙무대로 나설 수 있는 지역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노원병과 ‘선거법 위반’으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 선고를 받은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의 지역구 송파을,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의 지역구 천안갑 등이다. 
 
안 지사가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지역에 등판할지, 아니면 충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천안에 출마해 확실한 ‘안희정 지역구’로의 표심 다지기에 나설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같은 중앙정치 진출에는 대권 잠룡으로 분류됐던 인물인 만큼 차기 대선까지 어떤 정치적 역할을 해내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뚜렷한 윤곽은 안지사 측이 공식일정으로 잡은 내년 1월경에 밝혀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중앙정치 무대로 꼽히는 국회 원내로 진입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향후 안지사의 행보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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