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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창올림픽 성화, 뜨거운 성원으로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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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06 19:07
  • 기자명 By. 충청신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지금 충청 땅을 달리고 있다. 5일 부여에 입성한 성화는 백제대종을 시작으로 정림사지까지 달리며 백제 천년의 향기를 전했고, 어제는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만리포 해변을 돌았다.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발생 10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깨끗해진 태안 앞바다를 보여줬다. 오늘은 서산 마애삼존불에서 ‘백제의 미소’를 만나고 해미순교성지를 들른 뒤 공주를 향한다.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성화가 다시 이 땅을 달리게 되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가 64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롱패딩에만 열풍이 불 뿐, 국민적 관심은 저조함을 넘어 썰렁할 정도다. 여태껏 티켓 판매가 4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개최국인 우리가 행사에 무관심하다면 누가 관심을 가져주겠는가. 충청 땅을 달리는 성화가 국민의 흥과 신명을 돋우고 올림픽을 향한 거대한 열정으로 불타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주를 지난 성화는 9일 대전에 온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을 출발한 성화는 첫날 113명 주자들의 손에 들려 서대전 시민공원까지 달린다. 봉송에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한화이글스 김태균 등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해 눈길을 잡는다. 둘째 날에는 ICT 강국 한국을 이끄는 대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스페셜 봉송이 진행된다. 이족보행 로봇 ‘휴보’의 아버지 오준호 KAIST 교수와 휴보가 1.6㎞를 함께 달린다. 이 봉송에는 재미동포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도 함께 한다.
 
한밭벌을 달린 성화는 13~14일 ‘행정수도=세종시’를 소리 높여 외치는 행복도시, 세종시를 방문하고, 16일 다시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을 지나 17일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과 오륜문 광장을 거쳐 충북 땅으로 넘어가게 된다.
 
KTX오송역-충북도청-청주-진천-충주-제천-단양까지 6개 노선을 경유한다. KTX오송역에선 열차 객실 칸 봉송이 진행되며, 충북도청에선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표현한 주제공연과 함께 성화안치식도 열린다. 20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선 펜싱, 사이클, 수영을 활용한 이색 봉송식이 진행된다. 충주에서는 에이트 보트를 이용한 봉송에 나선다. 특히 단양에서는 패러글라이딩 봉송식이 열려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성화가 도착하는 지역에선 지역 대표 공연단, 뮤지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화려한 축하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스타들, 스페셜·이색 봉송, 축제행사가 주민들의 열정과 신바람에 불을 붙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려면 봉송 행사에 충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겠다. 우리 국민은 한번 불이 붙으면 무섭게 타오르지 않는가. 
 
88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처럼 평창동계올림픽도 분열과 갈등을 뛰어넘고 다시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과정은 사실 험난했다. 2011년 삼수 끝에 유치했을 때는 모두가 벅찬 감동을 느끼며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지만 지금 분위기는 너무 가라앉아 있다.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누가 관심을 갖겠는가. 북핵 위기, 중국의 사드 보복 등은 해외 참가자와 관람객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평창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는 지금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 평창올림픽의 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다. 하나 된 마음으로 성공올림픽을 일궈야 하겠다. 평창의 성패는 국민의 관심에 달려 있다. 충청민 한명 한명의 성원이 모여 큰 불꽃을 이룰 때 올림픽이란 축제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성원의 시작이 성화 봉송 참여다. 올림픽 성화가 지나는 길에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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