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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재 없는 겨울을 위한 우리의 준비

박찬형 부여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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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1.26 16:4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찬형 부여소방서장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도 전에 매서운 한파가 또 다시 찾아왔다. 따라서 매년 이 즈음이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목보일러와 전기매트 등에 의해 화재 발생이 증가하게 마련이다.

겨울에 발생하는 화재는 봄과 가을철에 비해 발생 건수는 비교적 적으나 대부분이 주택이나 축사 등에서 난방을 목적으로 화기를 취급하다 화재로 이어져 그 피해 규모면에서는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도시가스가 아직 보급되지 않은 일부 농어촌 지역에서는 겨울철 난방을 위한 화목보일러 사용 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며 화목보일러는 초기 설치비용만 투자하면 비교적 구하기 쉬운 나무 등의 땔감을 연료로 사용해 반영구적으로 가동할 수 있기에 난방비용 절감과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도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화목보일러의 설치기준 및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는 겨울철 주택화재와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려면 가연물과 보일러는 최소 2m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을 하고 가급적 땔감은 보일러실 외부의 별도 공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 초기 시 신속히 진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나무연료 투입 후 투입구를 꼭 닫고 투입구 개폐 시 항시 불씨가 튀지 않도록 주의하며 재와 타르가 쌓인 연통은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수시로 청소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보일러의 노후로 인한 부식 및 균열이 발생할 때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일러 외관검사 및 정기점검은 필수이다.

전기매트 등 전열기구 사용 또한 겨울철 화재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사용하지 않는 전열 기구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두어야 하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전기매트의 경우 접어서 보관하는 것은 단선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금지해야 한다. 또한 난로는 커튼 등의 주변 가연물로부터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고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겨울철 화재예방은 사소한 관심과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데서 출발한다. 작은 관심과 습관 하나하나가 모여 화재 없는 안전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소방서에서도 의용소방대 마을담당제를 활용한 화재취약가정 안전점검과 소방사각지대 호스릴 소화전 설치,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등 소방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더불어 주민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우리 마을은 우리 스스로 지킨다.’는 안전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온 한파 속에서 주민 모두가 화재 없는 화목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이다.

박찬형 부여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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