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취임의 기쁨보다는 우리가 살아남아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진다”고 운을 뗀 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대학의 생존, 나아가 좋은 대학으로 우뚝 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금강대 개교 15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좀 더 냉정하게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아야 할 때”라면서 “개교 초에 보여 주었던 엄청난 열정과 빠른 발전에 비하면 지금은 정체되고 침체되어 뒤처지는 느낌마저 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총장은, 자신을 야구경기의 구원투수라고 비유하면서 “가장 먼저, 종립대학 답게 학생들이 자비심과 배려하는 마음을 갖추고 불교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소수정예의 강소대학 육성을 위해 “학생 수는 적지만 이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본인만 열심히 하면 유학까지 지원하여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키우겠으며, 아울러 모든 학생이 당당하게 자신의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교육시키겠다”고 피력했다.
대학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금강대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면서“총장인 자신부터 지방자치단체, 지역대학 등과 지역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그리고 “대학 위상 재정립을 위해 설립 초기 단기간에 명문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다소 침체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어려운 상황에서 새롭게 비전을 설정하고, 우리 대학의 위상을 새롭게 설정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대학 안정화를 위해 “아픈 상처가 있다면 서로 소통하며 치료해 나가겠다. 대학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일치된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원 총장은 “금강대와 함께 한 시간이 저의 인생에서 정말 값진 시간이 되도록 피와 땀과 눈물을 쏟겠다”며“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분과 서로 힘을 모으고 격려하며 동행하고 싶다. 취임식은 조촐하게 진행하지만 퇴임식은 가족 및 지인들도 초청해 성대하게 치루겠다”며 자신감과 당찬 어조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