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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가출청소년 성매매 근절, 발벗고 나서야 할 때

류재용 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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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1.12 16:41
  • 기자명 By. 충청신문
 
얼마 전 15세, 16세의 여성 가출청소년 2명이 휴대폰 채팅 앱에서 성인 남자 2명과 성매매를 하여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입건된 사례가 있었다. 
 
이 외에도 "딸이 가출했는데, 예전에 성매매를 했던 적이 있다. 딸을 좀 찾아달라"는 등 가출청소년의 성매매와 관련된 신고가 많아지고 있다. 
 
여성가족부 2016 성매매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출 시 생활비 마련방법의 1순위가 조건만남(48.6%)으로 집계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과거에는 가출청소년들이 소위 말하는 ‘가출팸’을 조직하여 그 내부에서 성매매를 강요하는 등 형태의 범죄가 일어났다면 요즈음의 행태는 가출 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출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성을 팔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가출청소년들은 *톡, **톡 등의 채팅앱 소개글 제목에 '00세 미성년자 만남 원해요'라고 적어 청소년의 성을 사는 성매수남을 의도적으로 모집하는 경우도 있어 청소년들이 성을 파는 것에 대해 얼마나 쉽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경찰에서는 이를 심각한 사회문제로 생각하고 새정부 사회적약자 보호 3대 치안정책 중 하나인 젠더폭력 근절 내에 가출청소년 등 성매매 근절을 세부추진과제로 삼아 추진 중이다.
 
추진계획은 단순히 가출 여성청소년의 성매매를 처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채팅 앱을 악용해 성매매를 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단속현장에서 대상 아동이나 청소년을 발견 시 여성가족부에 통보 후 위기청소년 센터 및 성매매피해상담소로 연계해 대상자를 보호하고 재활을 지원하는 등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등 다각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출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성을 파는 것이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것을 인지하는 사회적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가정 밖 청소년을 직접 쉼터 등 유관기관에 연계하는 '아웃리치'활동 등을 통해 돌아갈 곳이 없는 이들이 머무를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제도적인 노력 또한 동반된다면 가출청소년들의 성매매를 방지할 수 있는 큰 디딤돌이 될 것이다.
 
류재용 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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