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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해 살 일은 하지 말아야(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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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0.29 16:55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천안주재 장선화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차장 = '출장'이라 쓰고 '휴가'라 읽는다.

이는 '나홀로 연수'로 표기한 본보를 상대로 '나홀로 출장' 이라며 언론중재위에 제소했으나 '불성립'으로 끝난 천안시의회 안종혁 의원에 대한 어느 독자의 비아냥이다.

연수비용 84만원을 사전에 지급받은 안 의원의 '국내출장계획서'가 여름철 가마솥더위에 맞춘 '휴가'를 위한 겉포장이란 비난이 확산되고 있는 것.

지난여름 바캉스시즌에 맞춰 실행된 '나 홀로 연수'가 안 의원이 사전 제출한 출장계획서와 사후 보고서가 터무니없이 비교되는 때문이다.

우선 출장규정에 따른 교통편 이용을 철도와 시외버스 등에 맞춰진 계획서 모두가 거짓으로 처음부터 안 의원 본인의 외제 고급 승용차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이 제출한 출장계획서는 구도심 재개발 등에 따른 원주민 내몰림 현상에 대한 비전과 대안제시를 위한 '나 홀로 연수'로 전해진다.

계획서는 벤치마킹의 완성을 위해 현지 시, 군, 구 의원과 담당공무원 및 상인회와의 간담회 등 그야말로 화려하게 포장돼 있다.

그런데 8박 9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제출한 보고서는 해당지역 시, 군, 구 의원은커녕 담당공무원 및 상인회와의 간담회 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조차도 없다.

제출된 12쪽 분량의 보고서는 그럴싸하게 포장된 탐방내용으로 사실상 감상문에 그치고 있다는 일반적 시각이다.

더욱이 전주시의 경우 철지난 사진 및 기사 등의 표절 의혹과 함께 1년여 전에 개최된 젠트리피케이션 행사사진을 보고서에 첨부해 안 의원의 저의를 의심케 하는 등 허위보고서 논란에 방점을 찍는다.

안 의원의 이같은 믿을 수없는 행보에 일각에서는 "출장지역에 다녀오지도 않고 혈세만 타간 것 아니냐"는 불신마저 확산되고 있다.

이렇듯 '나 홀로 연수'가 시작은 거창했지만 끝은 보잘것없는 용두사미(龍頭蛇尾)로 인구에 회자되면서 "시민혈세 회수하라"는 질타의 소리도 들린다.

말과 행동이 다른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안 의원의 행보가 속속 드러나면서 '나 홀로 연수'가 젠트리피케이션 을 빙자한 '여름휴가'로 회자되는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이나 행동으로 남까지 속이는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사람으로 회자되기 이전에 안 의원 스스로 오해살 일은 하지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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