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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도교육청 장애인식 개선 공동캠페인 벽을 허물자

⑩ 충남교육연구정보원‘꿈빛나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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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0.29 16:29
  • 기자명 By. 지정임 기자
 
 
건강장애학생에게 희망의 빛 비추다
 
학교수업 어려운 학생들에게 화상 강의·동영상 수업 진행
월 1회 체험형 프로그램… 학생·가족, 심리·정서적 지원
연 2회 강사 연수·화상 수업 모니터링… 수업 역량 향상 
 
[충청신문] 지정임 기자 = 충남교육연구정보원(원장 김영희)은 지난 2010년부터 학업 중단 위기에 있는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한 “꿈빛나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꿈빛나래학교”는 소아암 등의 만성질환으로 3개월 이상의 의료적 지원을 필요로 하며 학교생활 및 학업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건강장애학생들에게 실시간 화상 강의와 동영상 수업을 제공하는 사이버병원학교이다. 건강장애학생들은 꿈빛나래학교를 통해 치료 기간 중에도 학업을 유지하며 유급을 예방하고 학습권을 보장받고 있다. 
 
 
▲ 실시간 화상 강의를 통한 교육과정 운영
꿈빛나래학교의 교육과정은 일반학교와 동일하지만, 건강장애학생들의 개별적인 요구를 고려해 운영된다.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는 3개 교과(국어, 수학, 통합),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에게 5개 교과(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수업을 제공하고, 창의적 체험 활동도 운영한다. 하루에 1~4시간의 수업이 이루어지며, 수업은 실시간 화상 강의 및 동영상 수업으로 진행된다. 실시간 화상 강의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해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 목소리를 들으며 학습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하다. 웹캠을 통해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는 시스템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뛰어놀 기회가 적은 건강장애학생들에게 또래와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시간 화상 강의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들은 서로의 치료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절친’이 되기도 한다. 
꿈빛나래학교는 건강 문제로 실시간 화상 강의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동영상 수업도 제공한다. 동영상 수업은 학생이 원하는 곳, 원하는 때에 접속해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6년까지 매년 초·중·고 80여 명의 학생들이 치료 중에 꿈빛나래학교를 이용했다. 2017년 현재 중·고등학교 건강장애학생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25명의 초등학교 건강장애학생들이 꿈빛나래학교에서 학습하고 있다. 
 
 
▲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활동 프로그램
꿈빛나래학교는 장기간의 치료에 지친 학생들과 가족들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해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꿈빛나래학교 학생 중 희망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 형제·자매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월 1회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의 내용은 학생들이 선호하는 제과·제빵 활동, 원예 활동 등이다. 학생들은 재미있는 활동을 하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함께 참여하는 친구들과 교류한다. 학부모들도 자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교사와 상담의 시간도 갖는다.
체험활동 프로그램은 학교복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했는데, 학부모들의 참여 의지와 만족도가 높아 꾸준히 할 계획이다. 또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기회를 주기 위해 더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강사 연수와 모니터링 
꿈빛나래학교 강사진은 충남에서 근무하고 있는 27명의 초등학교 현직 교사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꿈빛나래학교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강사들이다. 이러한 강사들의 수업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강사 연수와 화상수업 모니터링을 각각 연 2회 하고 있다. 
화상수업 모니터링 기간 동안 원격수업 운영 지원단이 강사들의 수업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하게 된다. 그리고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역량 강화 연수를 한다. 강사들은 연수를 통해 수업의 우수한 점과 개선점을 피드백 받을 수 있고, 우수 수업 사례를 통해 수업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다. 훌륭한 수업의 질은 건강장애학생들이 가정에서 학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찾아가는 상담실
꿈빛나래학교 강사들은 학생, 학부모와 수시로 문자와 전화 상담의 기회를 마련한다. 가정에서 실시간 수업이나 동영상 수업으로 학업을 이어나가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학생들을 격려하고 지지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 매 학기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 외에도 수시로 상담하도록 노력한다. 
건강장애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가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서이다. 찾아가는 상담실을 이용하는 학생은 주로 장기간 병원에서 입원·재활 치료를 하는 학생들과 집 밖으로 외출하는 것조차 어려운 학생들인데, 담당교사가 직접 학생들을 만나 실시간 화상 수업에 잘 참여하고 있는지, 학습에 어려움은 없는지 이야기를 듣는다. 학부모가 가정과 병원에서 자녀를 지도할 때 느끼는 어려운 점을 공감하고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 학교복귀 프로그램 운영
최근 병원학교에서는 학교복귀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장애학생의 대부분은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다. 그러나 건강장애학생들은 치료 중에도 학교에 대한 복귀와 또래와의 단절을 두려워한다. 이는 치료 후, 학교복귀를 준비할 것이 아니라 치료를 시작하면서부터 학교복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건강장애학생 소속 학교에서는 치료 중인 친구에게 편지쓰기, 학교 소식 전해 주기, 교직원 연수 등의 학교복귀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교복귀를 돕고 있으며, 꿈빛나래학교도 체험 활동 프로그램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건강장애학생들의 희망, 충남교육연구정보원 ‘꿈빛나래학교’
충남교육연구정보원은 꿈빛나래학교를 위해 화상 강의 및 동영상 시스템을 개선하고, 건강장애학생들의 소속학교에 건강장애이해교육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꿈빛나래학교가 그 이름처럼, 앞으로도 건강장애학생들에게 도움의 빛이 되어 꿈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사이버 학교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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