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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논단] 진정 즐겁고 재미있게 살기

김도운 한국안드라고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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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0.16 15:32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도운 한국안드라고지연구소장

 인생을 두 번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산다. 그래서 삶은 더욱 소중하다. 한 번 지난 시간은 절대 다시 올 수 없고, 내 삶은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 없다. 누구라도 인생을 재미있고, 보람되게, 나아가 멋있게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인생을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은 다양하고 개인마다 생각하는 바와 추구하는 바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은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 즉 취미를 갖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돈만 있으면, 혹은 자식을 비롯한 가족과 가정이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으로 즐거움을 사는 데는 한계가 있고 가족이 언제까지나 내 삶 속 즐거움의 대상이 될 것이란 생각도 현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진정으로 내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취미생활이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며 함께 활동하고, 공통의 목표를 향해 정진해 가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보람되고 재미있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즐거움이다. 그 취미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운동일 수도 있고, 음악일 수도 있고, 미술일 수도 있다. 예체능과는 무관한 수집일 수도 있고, 독서나 작문일 수도 있다. 누군가와 같이 하는 분야가 아닌 혼자서 즐기는 분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여럿이 어울려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권하고 싶다. 취미활동 자체도 즐겁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이 어울리는 재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어차피 인간은 인간을 통해 재미와 즐거움을 찾게 마련이다.

취미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도 취미활동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나중에’ ‘다음에’란 말을 한다. ‘나중에’ ‘다음에’라고 말하는 것은 취미생활에 나설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취미생활을 남의 이야기로만 취급할 뿐 내가 나설 준비가 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이 중요하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취미생활도 마음먹기가 어려울 뿐이다. 마음먹고 시작하면 별일 아니지만 마음먹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지켜보는 마음이 안타까움으로 가득하다.

마음먹고 취미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인생의 참맛을 경험하게 된다. ‘이렇게 재미있는 일을 왜 진작 시작하지 않았나’ 후회하게 된다. 하루하루 무언가를 익히고 배워가는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깨닫는다. 그리고 대개는 용기를 내어 또 다른 취미활동에 도전하게 된다. 그래서 그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재미있는 일로 가득해진다. 하지만 마음먹고 나서지 못한 채 늘 ‘나중에’와 ‘다음에’를 말하는 이들은 인생의 재미를 찾지 못한 채 또 ‘나중에’ ‘다음에’를 말한다. 재미있고 즐거워야 할 기회를 스스로 계속 미루기만 한다.

1인당 국민 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서면 국민들이 개인의 취미생활을 갖고 거기에 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2만 달러 시대 이후 취미생활을 하는 인구가 급격히 늘었다. 그러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 인구가 늘고 국민의 행복지수가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도 그런 취미활동을 남의 이야기로만 여기고 그 대열에 합류하지 않는 인구가 여전히 많다.

연중무휴로 일하던 자영업자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고 야근, 특근, 휴일 근무을 자원하며 일중독에 빠져있는 근로자들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그러면서 취미활동을 시작하는 인구는 점차 늘어가고 있다. 아직 취미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면 당장이라도 주위를 둘러보며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취미동아리를 찾아보자. 동호인끼리 작은 전시회나 발표회를 갖는 일, 함께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활동에 동참해보자.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김도운 한국안드라고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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