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나도 한마디] 학교폭력 근절하려면 방관자적 자세 버려야

박기동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순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10.11 16:4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기동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순경
사회 4대惡(악) 중 하나가 학교폭력이다. 학생들의 철없는 행동이라 생각하기에는 그 행위가 너무 흉폭하고, 진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신체폭행, 스토킹, 사이버 괴롭힘, 금품갈취, 성추행 및 성폭행, 강제심부름 순으로 나타났다. 또 피해 시간 및 장소는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하교시간에 교실이나 복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는 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을 위해 학교폭력 신고 및 상담 전화 117, 경찰지원센터 ‘안전Dream’, 학교폭력 One-stop 지원센터 등 많은 대책과 방안을 마련해 실천 중에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피해 학생들이 학교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가해학생들도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새로운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112신고를 한 피해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공통적으로 주위 사람들이 피해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될 때면 학교폭력이 아직 진행 중에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피해학생을 찾아내고 도와주려는 우리의 관심이 선행되어야 한다.
 
귀가한 자녀의 교복이 젖어 있거나 찢겨져 있는 경우, 학용품이 자주 없어지거나 자신이 아끼던 물건을 친구에게 빌려줬다고 하는 경우, 전보다 자주 용돈을 달라고 하거나 부모의 돈을 훔치는 경우, 학교에서 돌아와 배가 고프다며 폭식을 하는 경우 등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이 보이는 공통점이 있지만 관심이 없다면 그 모습은 그냥 자녀의 일상으로 보일 뿐이다.
 
한 평생의 인격체, 정서가 형성되는 학창시절의 학교폭력은 가해자에게는 물론 피해자, 또는 피해자 가족에게까지 씻을 수 없는 흔적을 남길 수가 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학교폭력은 쉬쉬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교사와 학부모들의 관심과 애정이 절실히 필요하며, 학생들도 학교폭력을 근절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라고 여겨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기동 서산경찰서 태안지구대 순경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