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서산] 이기출 기자 = 전국이 축제의 물결로 넘실대고 있다. 봄에는 꽃이 중심이었다면 가을에는 지역마다 산재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축제가 그 중심이다.
가을 축제는 추석명절을 전후로 열리는 만큼 그 의미를 더 한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말과 같이 이 가을에 열리는 축제는 선조들의 얼과 정신을 돌아보고 우리의 미래를 그려보는 소중한 기회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끊임없이 굴러가는 수레바퀴를 우리가 서있는 현재 관점에서 과거의 기록인 역사를 축제라는 흥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우리 역사의 찬란함을 알리는 한마당이며 오늘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과거 여행인 것이다.
이 여행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즐거움과 체험 그리고 맛이 있어야 한다. 3거리가 있어야 한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그 것이다.
최근 서산지역에서도 600여년전 조선시대 병영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제16회 서산 해미읍성축제가 열렸다.
글로벌축제로 발돋움하려는 위상에 걸 맞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마련됐다.
지난해보다 2만여명이나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무려 22만여명이 다녀갔다.
이중에는 미국.일본.유럽 등 많은 외국인들도 축제장을 찾았다. 그 만큼 해미읍성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게 평가한다는 방증이다.
횟수를 거듭하며 많은 부분에 대한 수정보완의 노력도 크게 한 몫 했다. 하지만 글로벌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개선도 필요하다.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민가인 초가집이 역사적 고증에 의한 것인지 구색 갖추기를 위한 것인지 알 수 가 없다.
방문객이 혼돈을 하지 않도록 정확한 안내문 설치가 필요하다.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시설에 맞게 철저한 시설 보수와 관리도 요구된다.
민가인 초가집의 일부 벽면이 상당부분 돌출돼 무너질 수 있는 상태로 방치되고 후원 솔밭 정자인 청허정(淸虛亭)으로 가는 계단의 부실공사와 관리도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축제는 하나인데 다른 듯 같은 두 곳이 주관을 하며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글로벌축제 도약을 위한 오늘의 걸음걸음이 또 다른 역사가 된다. 기왕 가는 길 올바른 역사 만들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