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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⑩ 한밭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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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9.21 19:02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흡연욕구, 땀으로 날려버린다"

방과 후 스포츠활동 흡연 예방 효과‘톡톡’
보건소 연계 금연 프로그램, 금연 의지‘불끈’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한밭중학교는 대전 동구 삼성동에 위치한 중학교로서 66년의 긴 역사 속에 훌륭한 인물들을 두루 배출한 명문학교이다. 
현재는 구도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학생들의 가정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교육열도 낮은 편이라 학생들이 흡연의 길로 빠져들기 쉽고 흡연을 시작한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보살펴주고 관리해줄 만한 환경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밭중은 이러한 학생들을 돕고 흡연 없는 학교 흡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학교흡연예방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담배 잊기
가장 핵심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는 분야는 스포츠이다. 학기 초 설문조사와 상담을 통해 확인한 흡연 및 흡연경험 학생들은 주로 방과 후에 학원이나 기타 사교육을 받지 않고 적절한 취미활동을 찾지 못해 피시방이나 노래방 등을 전전하며 흡연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밭중은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1학기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학생들은 방과 후 흡연예방캠페인 유니폼을 입고 선생님들과 함께 운동을 했고 그 날만큼은 정기 흡연자들도 금연을 하려고 스스로 노력했다. 
흡연예방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것이 흡연 학생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줄 알았던 학생들이 점점 프로그램을 즐기기 시작했고 선생님들과 함께 스포츠활동을 하며 금연을 위한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 보건소와 함께하는 금연 실제교육
한밭중은 2학기부터 더욱더 실제적인 금연프로그램을 계획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보건소와 연계한 금연프로그램은 전교생 일산화탄소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흡연량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흡연학생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총 8회에 걸쳐 흡연학생을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소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동안 학교에서는 보건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1학기 때부터 실시해온 흡연예방을 위한 사제동행 스포츠 및 문화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일산화탄소 측정을 위해 보건소에서 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은 처음에는 거부반응이 있었지만 이 모든 활동이 징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흡연학생들의 금연을 돕고 비흡연 학생들의 흡연 입문을 예방하고자 한 의도임을 알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가 많지 않은 만큼 좋은 전례를 남기고자 한밭중은 이 프로그램에 적극 지원 동참할 계획이다. 
 
◆ 이광우 교장 인터뷰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가장 큰 효과는
현재까지 흡연예방사업을 하면서 보여지는 효과는 단순히 흡연을 했던 모 학생이 금연을 해서 현재 금연율이 몇 퍼센트까지 떨어졌다기보다 교사와 학생 간의 벽이 무너지고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데 있다. 학교가 학생들을 징계하기 위함이 아닌 도움의 손길로 흡연예방 및 금연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자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학생들이 담배 피우는 것을 선생님들에게 숨기지 않고 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묻기 시작했다. 학생이 선생님에게 한 가지를 털어놓기 시작하면 다른 고민거리들도 이야기하기 쉽기 마련이다. 우리가 시작한 흡연예방사업은 금연 및 흡연예방이라는 가시적인 성과 뿐 아니라 그 이상의 보이지 않은 잠재적 성과들을 내고 있다. 
 
흡연예방사업을 위한 조언은
먼저 흡연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흡연예방사업 담당선생님, 생활지도부장님을 포함하여 전 선생님들께 감사한다. 
실제 학기 초 조사한 바로는 흡연 학생이 조금은 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흡연예방사업 캠페인에 학생들과 모든 교직원이 참여하여 스포츠 활동, 문화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건전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은 금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한 가지 조언을 해주고 싶은 점은 금연의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인식의 개선이라는 점이다. 
학생들이 흡연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는 주로 ‘peer pressure’ 즉 주변 친구들이 흡연을 하면 나도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고 나도 같이 흡연함으로써 내가 이 집단에 속한다고 생각을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흔한 10대들이 범할 수 있는 명백한 판단미스다. 우리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친구들끼리 같이 담배를 같이 피우는 것이 그 집단의 소속감을 표현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줘야 된다. 
종교가 다르고 가정배경이 다른 사람이라도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강한 유대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 꼭 같이 흡연을 해야만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벗어나기 힘든 흡연의 길로 빠져들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선생님들께서 지속적으로 학생들을 관찰하고 상담하여 올바른 인식을 갖게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부분의 흡연예방사업의 목표가 그러하겠듯이 사업을 잘 추진하여 학생 흡연율을 감소시켜 궁극적으로는 흡연율 0%를 달성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2학기부터는 동구 보건소와 함께 하는 금연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사업들이 빛을 발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흡연 없는 깨끗한 학교,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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