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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인성이 곧 스펙이다

정은혜 코칭코리아인재교육개발원장, 글로벌가치장조강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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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9.20 19:13
  • 기자명 By. 충청신문
 
선선해진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들로 여유가 생길 법도 하건만, ‘부산 여중생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밀려오는 학교 폭력과 각종 사건들로 인해 우리 머리는 다시 한 여름이 찾아왔다.
 
1970년도 대한민국은 새마을 운동을 통해 정말 잘 사는 것에 몰두했던 시절이었다. 그 몰입도 덕에 단기간에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저력을 발휘했으며,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서 ‘복지 사회’를 위한 메시지가 울려퍼졌다. 복지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실현이 된 후 2000년도에 다시 울려퍼지는 메시지는 ‘남녀평등’, ‘인권’이다.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당연한 권리. 관련법들도 많은 개선들이 되어가고 활동들도 진행이 되고 있지만 이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각종 사건들. 스펙 전쟁을 할 시기가 아니라 다시 ‘인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과 40년 전만하더라도 대가족 시대로 인성을 직접 보여줄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출산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혼술·혼밥족이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1인 가족, 핵가족화 되면서 인성을 책이나 강의를 통해서 배워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인성은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성지표가 꼴찌이지만 딱 하나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덕적 지식, 즉,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아는 것에서 그치고 실천을 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인성 교육의 필요성으로 이미 전 세계의 변화는 시작됐다. 우리나라 대기업에서도 이제는 스펙 대신 인성을 보겠다고 선언했으며 인성검사를 비롯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등이 적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무한 경쟁의 시대로 천재 한 명이 천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었으나 지금은 천재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등 성공한 CEO들도 능력만으로는 그런 업적을 이룬 게 아니다. 수많은 인재들과의 협업 즉 팀워크의 결과물인 것이다.
 
많은 교육현장에서 팀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전하고 있으며 그 해답 또한 인성의 덕목에서 찾을 수 있다. 모든 교육의 시작은 가정에서 출발하는 만큼 진정한 어른들의 교육이 더욱 더 필요하다. 
 
인성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판단력이 없을 때일수록 엄격하게 지도하여야 하며 반발심이 격해지는 사춘기 시절에는 엄격함이 아닌 적당한 자유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렸을 때 엄격한 교육은 기 죽인다고, 좀 더 크면 교육을 하는 지금의 현실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아이는 부모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다. 부모부터 긍정적인 언어와 행동을 통해 아이에게 긍정으로의 초대장을 보내주어야 한다. 8개월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급변의 시대에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 시대에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뒤돌아보아야 한다. 
 
가정을 떠난 후에는 아이들은 학교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만큼 학교에서도 인성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 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제도가 시작점에 있는 만큼 크고 작은 마찰이 있겠지만 그 목적에 맞게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말 많은 종류의 리더십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모든 중심에는 배려와 협업이다. 공부해서 아는 만큼 나누고 사익을 위한 이기적인 마음이 아닌, 번만큼 나누며 그로 인해 다시 한 번 발전할 수 있다고 진정한 리더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사회적인 문화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나는 WIN, 타인은 LOSE, 나도 LOSE, 타인도 LOSE, 가 아닌 서로가 WIN WIN하는 문화가 대한민국에도 실현이 되고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
 
정은혜 코칭코리아인재교육개발원장, 글로벌가치장조강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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