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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천한방바이오, 금산인삼엑스포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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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9.20 19:1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우리 고유의 의학 ‘한방’과 ‘고려인삼’을 주제로 한 건강과 힐링 축제가 다시 개막됐다. 22일 충북 제천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19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같은 날 인삼의 종주지 충남 금산에선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32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한방’과 ‘인삼’을 국내외에 알리는 게 초점이지만 산업적인 것에 방점이 찍혀야 할 것이다. 따라서 홍보에 더해 비즈니스 모두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주최 측의 세심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양한 부대행사 역시 눈길을 끌 것이다.
 
제천은 ‘약초웰빙특구’다. 천연 한방자원의 국내 최대 생산기지다. 945 농가가 732㏊에서 한 해에 2764t의 한약재를 생산한다. 때문에 ‘한방의 재창조, 한방바이오 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엑스포는 여러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7년 전 엑스포 때보다 외형적 규모는 대폭 줄었다. 행사기간도 31일에서 19일로 짧아졌고, 사업비도 282억 원에서 136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그러면 엑스포를 통해 얻게 될 경제효과도 줄어드는가. 주최 측은 단호히 ‘아니다’라고 한다.
 
수출 계약 목표액은 7년 전보다 4배 이상 많은 230억 원으로 잡고 있다. 현장 판매 규모도 18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우선 참여 기업 수가 60개에서 250개로 무려 5배 이상 늘어났다. 해외 바이어 300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총 35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할 예정이다. 조직위의 자신감은 여기서 나온다. 지난 엑스포는 한방을 알리는 홍보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비즈니스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거다. 그만큼 한방과 바이오 관련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어들의 관심도를 보면 향후 천연물의 시장판도를 가늠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제천시가 대한민국 대표 한방도시를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규모와 내용도 알차다. 게다가 건강에 관한 관심도 ‘치료’보다 ‘치유’, 제약보다 ‘천연물’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이런 변화는 산업과 새로운 일자리 측면에서는 엄청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 행사에 시민적 관심이 모아져야겠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두말할 나위 없다. 소비 감소세를 보이는 금산인삼 부흥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행사는 당연히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삼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다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충남의 인삼 경작 면적이 급감했다는 보고가 나온 게 3년 전이다. 그렇다고 이후 늘었다는 소식도 없다. 이는 국내 1인당 인삼 소비량이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조차 외면을 받는다면 ‘고려인삼 종주국’이란 이름을 대체 어디에 내놓을 수 있겠는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트렌드 선도’라는 어젠다는 실은 인삼산업 전반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게다가 해외에서는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이 국제 인삼 시장에 뛰어들면서 고려인삼의 자리를 잠식한 지 이미 오래다. 나아가 중국 인삼의 국내 시장 진출은 큰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고려인삼이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무엇보다 빼앗긴 시장을 되찾아야 한다. ‘생명의 뿌리, 인삼’을 주제로 한 이번 엑스포가 인삼산업 부흥의 전환점이요, 국제화 전략까지 한꺼번에 푸는 모멘팀이 돼야 한다.
 
안전성이 확보된 GAP인증 인삼 생산, 공동브랜드 ‘금홍’의 육성과 시장개척 노력은 부흥을 위한 날갯짓이다. 여기에 더해 인삼을 이용한 신소재 및 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래야 국내인삼도시연맹이든 세계인삼도시연맹이든 결성된다면 금산, 곧 충남이 중심이 될 게 아닌가. 인삼엑스포가 꼭 성공해야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축하사절단의 면면에서 ‘인삼 종주지 금산’의 묵직한 비중이 읽힌다. 제천한방엑스포와 함께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새삼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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