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들 의원은 “최근 오 시장이 웅진의 밤 행사장에서 시의원들이 발목을 잡고 시민들의 염원을 빼앗고 시 발전을 저해한 것이다”며“시의원들이 (구)공주의료원 활용예산 20여억원을 전액 삭감시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문제삼으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의원들은 “오 시장이 행사장에서 한 발언은 ‘아전인수’격이고 ‘후안무치’이다”며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몰상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전근대적이고 제왕적인 모습을 탈피해 남은 임기 9개월여 동안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펼치라”고 경고했다.
이어 “집행부가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 665억원 중 24억 6700만원을 삭감해 삭감 비율이 3%에 불과한데도 의원들이 발목을 잡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시는 미래 공주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와 가치를 갖고 있는 옛 공주의료원 활용에 대해 시민들과의 토론이나 시민의 대표인 의회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영미·배찬식 의원은 “오 시장이 갑질을 일삼고 있다. 오시장도 선출직이고 우리도 선출직이다. 오시장은 시청사 뒤에 시장관용차 주차장 및 차단기도 설치해 놓고 혈세를 낭비하고 있지만 의원들은 차를 댈 곳도 별도의 주차장도 없다. 이 외에도 윤석우 도의장 행사장 축사배제 및 시의원들과 단 한차례의 간담회도 없는 소통부재,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는 것 등이 있다”면서 제왕적인 행태를 일일이 나열하며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후반기 의장 및 원구성도 1년여의 파행끝에 뒤늦게 갖춰져 의회와 집행부가 이제는 어느정도 잘 풀려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시장의 발언을 시의원들이 문제삼으며 감정이 붉어져 시장과 시의원들의 남은 임기 9개월여가 소용돌이속에 어두워 보인다는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홍중 의장(자유한국당), 김동일·배찬식·이종운·김영미(이상 민주당)의원, 우영길 의원(무소속)만 참석했으며, 박기영·한상규·박병수·박선자(이상 한국당)의원, 이해선 의원(국민의당)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