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19일 롯데씨티호텔 대전에서 '제7회 KITA 대전세종충남 CEO 글로벌 포럼'을 열었다.

수출 지원 기관장과 기업인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이 '2018년 국내외 경제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강연을 벌였다.

신 부문장은 "올 하반기 들어 투자 주도 성장을 통해 기업에게 유리한 경제 환경이 갖춰지면서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소비 개선 부진 등으로 이러한 상승 활력이 높아지기 어려워 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 역시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가별로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국이 내수 주도의 경기 회복 모멘텀 약화와 구인난 심화 등으로 인해 내년도 성장률이 둔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경제 역시 투자가 이끄는 성장의 한계가 나타나면서 경기 활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부문장은 "지난 3년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건설 투자가 감소세로 전환됐고 설비 투자도 증가세가 저하됨에 따라 2% 중반으로 성장률이 하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미국의 대중 압박 과정에서 원화 절상 압력과 수입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기업에 불똥이 튈 수 있고 수세에 몰린 중국의 불만이 한국에 대한 통상 제재로 표출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 혁신 경쟁력은 점점 뒤처지는 등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우려가 존재"한다며 "혁신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