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자수첩] 소통과 경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7.09.17 14:04
  • 기자명 By. 이기출 기자
▲ 이기출 서산주재 부국장

[충청신문=서산] 이기출 기자 = 소통이 오늘날 최고의 화두가 됐다. 단순히 언어적인 전달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소통이 잘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이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겸손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스스로를 다른 사람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진정한 소통은 자신을 낮추는 경청으로 시작된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적절한 언어로 잘 표현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경청이 되지 않는다면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할 수가 없다.

상대방의 말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주의 깊게 들어주는 것이 경청이다. 현대인들은 예외 없이 듣기보다는 말하기에 익숙해 있다.

말하는 사람은 많고 귀 기울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사적 공간이든 공적 공간이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최근 이완섭 서산시장이 서산 발전을 위해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를 꺼내들었다. 서산지역의 대표기업인 대산5사와 동반성장 방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형식적인 선언적 말의 잔치가 아닌 실질적이고 상호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로 13일 서산시청에서 대산5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처음 갖는 자리인지라 상호간 많은 대화는 못했다. 하지만 의미있는 의견 교환은 있었다.

지역발전을 위해 상호 필요한 사항에 협력하자는 최소한의 공감대는 형성됐다.

이날 간담회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다. 사전 의견 조율을 거쳐 가시적 성과를 내놓았다면 좋았을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다른 의견도 있다. 이완섭 시장이 대산5사와의 합리적 동반성장 방안을 찾기 위해 과감한 대장정에 나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대산5사가 지역과의 동반성장에 대한 진정성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대산5사 기업인들이 더 많은 발언을 할 수 있는 분위기와 준비된 대화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갈길이 많이 남아 있다. 단순한 언어적 전달이 아닌 진정성 있는 소통과 경청이 먼길을 단축할 수 있는 첩경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