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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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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23 16:5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세계 인구는 약 75억 명을 넘었다.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허락된 생태자원은 제한적이다.인구의 증가와 생활의 편리함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어 지구 용량 초과의 날인 오버슛데이는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지구용량 초과의 날은 1980년대는 12월, 1990년대는 10월, 2000년대는 9월, 2010년대에는 8월로 계속 앞당겨져 올해 2017년은 8월 2일로 이미 지났다.

지구용량 초과의 날 ‘오버슛데이’는 지났지만 그날의 의미를 평상시에도 잊어서는 안 된다. 글로벌 생태발자국 네트워크가 발표하는 ‘지구용량 초과의 날’은 오염된 지구가 스스로 복구될 수 없을 만큼 인간이 1년 치 생태 자원을 모두 써버린 날을 의미한다. 이날 이후부터 쓰는 나무, 물 같은 자원은 미래에 쓸 것을 미리 당겨쓰는 셈으로, 지구와 미래세대에 빚을 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좁은 땅에 비해 인구 밀도가 높아 그해에 주어진 생태용량을 훨씬 초과 사용하는 나라로 분류되고 있어 그 심각성이 크다. 면적에 대비하여 비교했을 때 1인당 소비량이 큰 나라도 바로 우리나라다. 지금처럼 생태자원 소비량을 계속 사용한다면 소비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8.4배나 큰 땅이 필요하다고 한다.

비닐봉지, 캔, 컵라면 용기, 종이컵, 나무젓가락, 플라스틱 용품, 일회용 기저귀, 스티로폼 등 편리함 때문에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넘쳐난다. 그로인해 발생되는 국내 일회용품의 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40만 톤이 넘는다.

발생한 쓰레기의 처리도 각 지자체마다 골칫거리이며 열악한 재정 때문에 처리 비용이 가장 저렴한 매립 방법을 택하여 80% 정도를 매립하고 있다. 매일 8000톤의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어 토양오염과 환경 훼손은 말할 것도 없다. 더는 쓰레기를 묻을 곳을 찾기조차 힘들어지기 때문에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 사용을 늘려야 한다.

하나뿐인 지구를 늘릴 방법이 없으니 지구 용량 초과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며 가장 시급한 일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일이다.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커피 전문점 테이크아웃의 편리함 때문에 일회용 쓰레기양도 늘어나지만, 이용자들은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어 지구환경을 지키는 걸 잊고 있는 것 같다.

땅에 묻힌 일회용품의 분해에 걸리는 시간은 우유팩이 5년, 종이컵은 20년, 플라스틱 제품이 50~80년, 일회용 기저귀가 100년, 비닐과 스티로폼이 500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나 하나쯤이야, 종이컵 한 개쯤이야, 무심코 지나치는 사이에 지구는 병들어 간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일회용품 사용이 몸에 밴 우리의 습관을 고치지 않고 내버려 두면 땅속에 묻혀 잘 썩지도 않는 일회용품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1분마다 축구장 39개 만한 숲이 파괴되어 간다.

환경은 점점 파괴되고 있으며, 지구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고, 자원은 머지않아 고갈되어 간다. 이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해야 할 일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실천은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제 시간이 없다. 미루면 더 많은 값을 치러야 한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불편만 감수할 수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결코 아니다. 한정된 자원인 물이나 전기 음식 등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지구의 생태용량이 초과하는 속도는 늦출 수 있다.

평소 우리가 무심코 흘려버리는 물, 남긴 음식물, 낭비되고 있는 전기 등을 확인하여 지구의 자원을 아끼는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지구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보답해 줄 것이다.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이제는 지구에 빚을 지면서 살지 않도록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영기 대전봉사단연합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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