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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아산 계란서도 살충제 검출 ‘일파만파’

에톡사졸·플루페녹수론 등 새로운 성분 나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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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17 18:33
  • 기자명 By. 장윤수 기자

[충청신문=대전] 장윤수 기자 = 대전 유성과 충남 아산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검출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두 농장에서 발견된 살충제는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5~16일 유성구의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을 수거·검사한 결과 '에톡사졸' 0.01ppm/㎏을 검출했다.

에톡사졸은 지금까지 살충제 계란에서 검출한 비펜트린, 피프로닐 등과 다른 식물 해충 퇴치용 살충제로, 가축 등 동물이나 계란에서 미량도 나올 수 없는 성분이다.

문제는 보건당국이 에톡사졸의 위험성과 인체 유해도가 어느 정도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톡사졸은 식물에만 사용하는 살충제로, 동물과 인체에 대한 검출기준이 없고 관련 연구도 없었기 때문이다.

유성구에 따르면 해당 농장주는 "농장 주변 잡초를 제거하고 파리를 잡기 위해 농약방에서 식물 살충제를 구매해 닭장 바로 아래에 살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 과정에서 사육 중인 닭에게 살충제 성분을 노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톡사졸을 검출한 농장은 대전에 단 하나뿐인 산란계 농장으로, 6100여마리의 산란계를 사육하며 매일 5000여개 계란을 인근 유성시장으로 전량 유통 중이다.

해당 농장은 지난 14일을 마지막으로 4200여개의 계란을 도매업소에 공급했으나, 에톡사졸 검출 소식에 이날 3900여개를 회수했다.

300여개는 이미 시중에 유통·소비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에톡사졸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 표면에는 '06 대전'이 적혀 있다.

충남 아산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도 '플루페녹수론'이라는 새로운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아산시 선장면과 신창면 등 두 농장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을 검출했다.

이중 한 농장에서 플루페녹수론을 검출했으며, 이는 에톡사졸과 마찬가지로 계란에서 미량도 검출할 수 없는 농약이다.

이 농장은 닭을 키운 지 19주째로 초란이 나오고 있어, 시중에 계란을 아직 유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산의 두 농장주는 "살충제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농산물품질관리원에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유성구는 "해당 계란을 즉각 구매처에 반품해 줄 것과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아산시는 살충제 성분 검출 계란을 전량 회수해 폐기 처분할 방침이다.

한편 대전·충남에서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산란계 농장은 아산 2곳, 대전 1곳, 논산 1곳, 홍성 1곳, 천안 1곳 등 모두 6곳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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