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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 1주일…세종서 1억 떨어진 분양권 나왔다

매수는 관망 분위기…전문가들 "연말까지 하락세 지속될 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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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10 18:57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주일 정도가 지나 세종시에서 실거래가 기준 분양가가 1억원이나 떨어진 아파트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면서 하락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다정동(2-1생활권) 전용면적 59㎡ A아파트 분양권이 이달 초(1∼10일) 2억8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중순(11∼20일) 이 아파트와 비슷한 층수(6층) 분양권이 3억8000만원에 팔렸으니, 한 달도 되지 않아 1억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해당 아파트는 최고 4억원(19층, 지난달 말 기준)까지 올라 프리미엄(웃돈)이 1억6000만원에 달했었다.

인근 같은 면적 아파트 역시 같은 기간 2억8800만원(4층)에 팔렸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2억38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 초(1∼10일) 4억원(9층)까지 올랐다가 8·2 대책 이후 가격이 급감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01㎡ 분양권의 경우 사상 최저가인 3억9000만원(2층)에 거래됐다.

매물이 거의 없었던 이 아파트 분양권은 6월 초 5억7000만원(16층)까지 거래되면서 웃돈만 2억2000만원에 달했었다.

해당 아파트가 저층 기준 프리미엄으로도 지난달 말 1억3000만원까지 올랐음을 감안하면, 정부 대책 시행 이후 웃돈만 9000만원 떨어진 매물이 등장한 것이다.

실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부동산 거래 코너를 보면 웃돈이 1억5000만원까지 올랐던 다정동 전용면적 97㎡ B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6800만원(13층)까지 떨어진 급매물이 등장했다.

이 아파트는 흔히 조망권이 보장되는 로얄층 매물도 웃돈이 9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저층 기준 1억4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던 전용면적 84㎡ C 아파트도 8500만원(6층)까지 떨어진 물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초 기준 웃돈이 1억2000만원(2층)까지 올라갔던 소담동 전용면적 98㎡ D 아파트 2층은 7000만원으로 떨어졌고, 새롬동 한 주상복합 전용면적 84㎡ E 아파트도 프리미엄이 2억2000만원(8층)에서 1억8000만원(중층)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프리미엄이 1억1000만원(6층)까지 올랐던 대평동 전용면적 50㎡ F 아파트(5층)는 7000만원으로 떨어졌고, 금강 조망 프리미엄으로 웃돈이 2억3000만원(13층)까지 오른 대평동 전용면적 99㎡ 아파트도 1억5000만원(10층)까지 떨어진 분양권이 나왔다.

이처럼 분양권은 가격이 대부분 하향 조정됐지만, 매수 관망세가 여전히 높아 거래 건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8·2 대책 이후 매수세가 급감해 부동산중개업소는 가게세도 못 낼 정도라고 하소연하고, 시내 중개업소는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반면 기존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고 가격 하락세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하루에도 수천만원씩 프리미엄이 떨어지는 등 타격이 큰 것은 분양권 전매 시 내년부터 보유기간과 상관없이 50%로 상향된 양도소득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시는 월세 수요가 적은 데다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1%(KB국민은행 집계, 7월 기준)로 전국 평균(75.3%)보다 크게 낮아 다주택자로서는 분양권을 등기로 전환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분양권 전매시장의 경우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단타족'이 몰리면서 웃돈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8·2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세력이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정부부처 추가 이전과 국회 분원 이전 등 개발 호재를 앞둔 만큼 장기적으로 세종시 집값은 안정세를 회복하겠지만, 올해 말까지는 가격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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