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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팔꿈치 통증‘외상 과염’방치하면 큰일

변병남 써지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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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10 17:0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변병남 써지탑병원 병원장

외상과염의 이름보다는 테니스 엘보라고 많이 알려져있다. 이제는 생소한 의학용어는 아닌 것 같다.

가끔 병원에 찾아오시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팔꿈치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셔서 ‘엘보’ 아니냐고 물어보실 정도로 최근 많이 관심을 갖기도 하고 실제로 이 질환으로 인해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럼 테니스 엘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름처럼 테니스와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테니스를 쳐야 생기는 병은 아니다.

테니스 선수들이 특히 백핸드 스트로크를 많이 칠 때 팔꿈치 바깥 부분에 반복적인 충격을 받아 통증이 생기는 것인데, 테니스와 무관한 여러 활동들에서도 이 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손목이나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생길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망치질은 많이 하는 목수, 주방에서 칼질을 많이 하는 주부, 타자를 많이 치는 사람, 악기연주자들에서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은 다른 용어로 외상과염 혹은 공통수지신전건염이라고도 불리는데 쉽게 말하면 팔꿈치의 바깥쪽(엄지손가락과 같은 방향) 튀어나온 부위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라는 뜻이고 특히 손가락과 손목을 펼 때 쓰이는 근육이 힘줄로 바뀌면서 바깥쪽 팔꿈치 부위에 붙게 되는데,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서 이곳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게 되고, 치유과정 중에도 반복적인 부하가 가해지면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비정상적인 상태로 치유되어 만성 통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하여 발병 시점을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이 시작되어 아래 팔로 뻗쳐가는 양상을 보인다.

검사상으로는 팔꿈치 바깥쪽(외상과) 아래 1~2㎝ 지점에 누르면 통증이 심한 부위가 있고, 손목을 펼 때 검사자가 강하게 손목을 구부리는 힘을 주면 통증이 유발 되는 것으로 진단 할 수 있다.

영상 검사로 단순 방사선 검사상에서는 석회화 소견이 보일 수 있고 최근에는 MRI나 초음파를 이용해서 검사를 하기도 하는데 MRI는 진단의 민감도가 높은 장점이 있고 초음파는 민감도는 MRI 보다는 떨어지나 힘줄 손상 정도를 파악하거나 검사를 하면서 직접 주사치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만으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 과하게 근육을 사용하여 힘줄에 반복적으로 부하가 가해지면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없으므로 근육 사용을 최소화 하여야 한다.

이 때 소염진통제나 표재열과 심부열을 사용하는 물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단기간의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나 체외 충격파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단, 6개월 이상 충분한 휴식을 가지고 보존적 치료를 하였는데도 듣지 않는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요즘은 피부를 크게 절개하는 수술이 아닌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되는데 5㎜정도의 작은 절개 후에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모니터를 통해 환부를 확인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직접 보면서 치료할 수 있어 정확하고 안전하며 절개부위가 작가 회복이 빠르고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은 치료법이다.

무엇보다도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과도한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초기 증상 발생시 충분한 휴식을 하여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나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병남 써지탑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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