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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굿 샷! 이후의 통증

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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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08 16:4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지요.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공중보건의를 할 때 레슨을 받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대략 9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이 없다,시간이 없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실제 연습장에 가거나 필드에 나가본 경험은 보통 1년 친 사람보다 적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골프장을 2년에 한 두 번 정도 갔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요즘은 운동도 운동이거니와 친한 사람들과의 경쟁심에 연습장을 아주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니 실력도 늘고 재밌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인터넷으로 동영상도 찾아보고 독학으로 연습도 해보고 친한 프로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여기 저기 살짝 통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운동을 안 하다가 해서 그런가 했었는데 아닌 것 같아요. 오늘은 골프와 관련된 통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많이들 알고 계시는 것이 골프엘보나 손가락의 통증입니다. 통증의 일반적인 기전들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 바가 많으니 다 아는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전들 중에 어깨가 굽은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어깨가 굽으면 라운드 숄더라고 해서 어깨가 안쪽으로 모이게 되지요. 한 번 따라해 보세요. 어깨를 안쪽으로 구부정하게 모으게 되면 자연스레 목은 앞쪽으로 살짝 기울게 됩니다. 다시 한 번 따라해 보세요. 어깨를 안쪽으로 구부정하게 모으면 엄지손가락이 각각 안쪽으로 살짝 회전하게 됩니다. 
 
마치 건달들이 형님! 하면서 인사하는 포즈와 비슷하게 되지요. 보통 어깨가 펴져 있고 팔꿈치 모양도 제대로고 엄지 방향도 제대로라면 일반적인 골프 스윙에 있어서 피로로 인한 근육통 이외에는 별다른 통증은 생기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위와 같이 굽은 상태라면 팔꿈치도 어느 정도 안쪽으로 휘어져 있기 때문에 움직임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적이 될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어깨가 굽은 것은 거기에서 끝일까요? 아닙니다! 그 원인은 골반부터 시작합니다. 엉덩이가 쳐지고 아랫배는 튀어나오는 모습, 엎드려서 누웠을 때 엉덩이와 허리가 판판한 편에 속한다 한다면 그것은 골반의 후방 경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골반이 뒤로 돌아가면서 등이 굽거든요. 등이 굽으면서 어깨가 안쪽으로 굽게 되고 위에서 설명드린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실 골프 뿐만이겠습니까? 다른 운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많이 쓰면 아픈 형태의 통증이 가장 많습니다. 과사용 증후군 양상이라 볼 수 있는데요 움직임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움직인다든가 횟수, 강도가 비효율적인 경우, 특히 위와 같이 체형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움직임이 비효율적인 경우에는 그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작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소염제나 기타 치료 방법으로 가라앉힌 경우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단 본인이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하고요, 그리고 평상시 자세에 대해서 면밀히 바라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허리의 통증이나 무릎의 통증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위와 같이 구부정한 경우는 허리나 무릎이나 둘 다 치명적일 수 밖에 없지요. 골반이 후방경사되어 있기 때문에 상체가 우측으로 회전할 때 회전을 방해하기 때문에 억지로 힘을 줘서 회전하려고 합니다. 좌측도 마찬가지고요.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분명히 염좌가 생깁니다. 무릎은 주로 구부정해져 있기 때문에 종아리나 햄스트링에 무리가 가게 합니다. 가뜩이나 골프장 나가면 많이 걸어야 하는데 걷다가 갑자기 쥐가 난다고 하거나 어지럽거나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분들은 자기 자세가 어떤지 좀 잘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골프든, 다른 운동이든 열심히들 배워보세요. 무언가 처음 하는 운동을 배우면서 자세를 잡고 동작을 따라하고 할 때 동작의 효율성에 의해서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안 생기기도 합니다. 배우면서 내 몸 상태도 알아가는 것! 운동도 하고 치료도 하고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나영태 마음 쉼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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