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대한변호사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모의재판 경연대회는 청소년의 법과 사법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의재판 경연대회'는 청소년들이 사회적 현안에 대해 법률적 쟁점을 직접 도출하고 대본 작성부터 재판까지 실제 법정과 동일하게 진행한다. 이 때문에 법의 정신과 가치 체험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 대상 법률경연대회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SPES JUSTITIA II팀'은 종촌고등학교의 교내 학생자치법정을 실제 운영하고 있고, 매 월 평균 14건의 교내 과벌점자 교육처분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2학년 이수민 등 14명의 학생들이 참가했고, 권역별 예선에서 대본심사를 통과한 6개 팀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두 아빠를 가진 아이의 진심'이라는 제목으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임태형 지도교사는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이 시연한 '두 아빠를 가진 아이의 진심'의 내용과 고민은 남편의 무정자증으로 시어머니에게 구박 받던 아내가 자기 친구의 정자를 이용해 임신 한 후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것으로 '인공수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가족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리 법과 법원은 어떤 해답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이 담겨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학년 이수민은 "함께한 친구들과 지도교사 선생님, 격려를 아낌없이 주신 교장·교감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팀 이름처럼 정의의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권 교장은 "기술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가족제도를 법적으로 어떻게 판단 할 것인가에 대한 학생들의 진지한 토론을 보며 미래 법조인을 보는거 같아 뿌듯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런 사회 변화에 관심을 갖고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촌고 SPES JUSTITIA II팀은 전국 4개 권역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교들과 함께 11월 중 본선 최종 결선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