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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 휴가철, 국립공원에서 꼭 지켜주세요”

홍대의 (속리산 국립공원 사무소장)(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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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03 13:07
  • 기자명 By. 김석쇠 기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함과 동시 국민들로부터 4차산업에 대한 말을 많이 듣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나타나는 혁신적 변화를 말한다.
한마디로 그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의미이다. 국립공원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공원내 불법·무질서 행위감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공원 보전 방안 마련 및 VR가상체험을 통한 신개념의 탐방서비스 제공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렇게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우리 생활 전반에 이전과는 다른 모습들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국립공원을 찾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해마다 여름이 되고 휴가철이면 국립공원의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나무들 속의 녹음(綠陰)에서 무더위를 잊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힐링을 하는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속리산국립공원은 높은 산세만큼이나 깊은 계곡이 많이 있다. 우암 송시열이 벼슬에서 물러나서 후학들에게 배움을 전했던 화양동계곡을 비롯해서 만수계곡, 쌍곡계곡, 선유동계곡등 산 굽이굽이 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인근 청주를 비롯한 대전 등 대도시에서 가족, 친구 단위의 피서객이 찾는 널리 알려진 명소이다.

하지만 작년 여름철(7~8월) 불법 무질서 행위 집중단속으로 적발건수는 과태료 약 100건, 지도장 약 86건에 이른다. 해마다 캠페인 등의 홍보 활동을 강화해서 점차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크게 줄어 들지 않고 있다. 복잡하고 팍팍한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을 느끼고 새로운 활력을 찾아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장소로 찾아오면서도 무절제한 음주문화, 불법 취사행위, 샛길 출입, 오물투기 등 성숙하지 못한 모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누구나 국립공원이 자연의 마지막 보루(堡壘)이고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인식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지만, 이러한 인식과는 괴리되는 현상 등이 곳곳에서 발견되었을 때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직원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올해는 우리나라 국립공원에겐 의미있는 해이다.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지 50주년이 되고 체계적인 공원관리를 위해 지자체에 산재해 있던 국립공원을 통합하여 관리하기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립 된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부분 1세대를 30년으로 보았을 때 공원관리의 1세대가 끝나고 새로운 공원관리 패러다임의 2세대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또한 태백산 국립공원이 2016년 지정되면서 대한민국의 척추에 해당되는 백두대간을 보호하기 위한 기본틀을 마련하였다.

자연 그대로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국립공원의 모습을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주기 위해서는 국립공원을 찾는 우리의 모습이 변화해야 한다. 국립공원이 4차 산업혁명이 이루지는 공간으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대해 보며,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들께 착한 탐방문화 실천에 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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