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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홍성군 홍북읍의 승격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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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02 15:44
  • 기자명 By. 충청신문
홍성군 홍북면이 지난 1일 홍북읍으로 승격됐다. 홍성군으로선 1941년 홍성읍, 1942년 광천읍 승격 이후 75년 만의 읍 승격이다. 홍성군은 이날 행정복지센터에서 김석환 군수와 김덕배 군의회 의장 등 각급 기관장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읍 승격을 자축했다.
 
홍북읍은 충남도청이 둥지를 틀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인구유입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6월 인구가 2만 명을 넘어서 승격 조건을 갖췄고 지난 6월 15일 행자부의 승인을 받았다. 입법예고와 군의회 의결을 거쳐 마침내 읍으로 승격됐다. 홍북읍 승격에 따라 홍성군은 홍성읍, 광천읍과 더불어 3읍 8면의 행정구역으로 갖게 됐다. 거의 시 단위의 조직을 갖추면서 주민들의 관심은 시 승격에 쏠리는 모양새다.
 
읍 승격이 되면 행정조직이 확대돼 대민 서비스가 향상되고 투자여건이 좋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 세금과 학비가 느는 부정적인 면도 함께 있음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이장 2명이 2만 주민 업무를 전담하면서 면사무소 못지않게 과부하가 걸린 행정이 해소되게 된 점은 다행이다. 도시화되면서 주민들의 요구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주택, 의료, 교육 시설 등 각종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 홍북읍 승격은 새로운 시작이다.
 
홍북읍의 다른 이름이 내포신도시다. 도청과 관계 기관들의 이전으로 공무원들이 대거 유입돼 외양만 농촌일 뿐 실상은 대도시에 다름없다. 인프라 정비 등의 측면에서 기존의 읍 단위 지자체와 달리 취급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승격은 됐지만 각종 인프라는 이에 따르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덩치만 커졌지 내실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이후 5년 내내 따라다니는 민원이 축산 악취다. 홍성군은 전국 최대의 축산단지이고 축산이 홍성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도시화하는 데 악취는 커다란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내포신도시 인접 7개 마을의 축사 신축을 금지하고 신도시에 가깝고 냄새가 많은 축사부터 이전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시설 이전엔 상당한 기간이 걸리는 일이다. 냄새저감제를 투입하고 저감장치를 설치한다고 하지만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도 미지수다. 홍성군은 내포신도시를 명품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해왔다. 그렇다면 냄새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겠다.
 
학교를 확충해 달라는 민원이며 대학병원 유치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교육과 의료는 정주여건이 좋으냐를 결정하는 필요조건이다.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 갈등을 빚고 있는 집단에너지 시설 문제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또한 문화 수요가 큰 주민들을 위해 각종 문화 시설을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
 
유입 이주민과 원주민들을 따로 돌지 않고 더불어 사는 한동네 사람이라는 공동체 의식으로 묶어내는 것도 작은 과제가 아니다. 홍북읍은 오는 9월 16일 읍 승격 기념행사와 화합체육대회를 개최해 화합과 소통을 자리를 마련한다고 한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홍북읍 현판제막식 자리에서 김석환 군수는 “홍북읍 시대에는 더 빠른 변화가 이뤄질 것이며, 2020년 서해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1시간 생활권이 가능해져 수도권 배후도시로서 홍성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시 승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조성, 자동차 대체부품 시험·기술 지원센터 건립, 서해선 복선전철과 등 홍성은 인구 유입이 계속 늘어날 조건을 갖췄다. 구상대로 2020년 시 승격이 될 수도 있다.
 
시와 군 행정은 다르다. 특히 홍성은 농업, 수산업을 공존 발전시키면서 공무원 사회를 아우르는 치밀한 행정이 필요하다. 홍북읍의 변화에서 충청민들은 홍성군이 과연 시로 승격될 만한 능력을 갖췄는지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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