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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생각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 꿈에 날개를 달자”

이을주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대전·세종본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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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7.23 18:56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무한 창의력 꿈터’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국내 유일 과학영재육성 학교청소년단체
전문교사 교육통해 프로그램 개발 힘써야
 
 
 
[충청신문=대전강주희 기자 = “인류역사상 엄청난 변화와 진보의 시대로 기록될 20세기, 과학이 인공지능을 개발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21세기 과학의 시대, 평범한 생각으로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이 열리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도전해온 사람들'이 있다. 지난 1989년 미국, 소련,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미래를 위한 과학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도 과학영재를 길러내야겠다는 열정 하나로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이 시작됐다. 열악한 시설과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언제나 처음 시작할 때의 열정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지도자가 있다. 이을주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대전·세종본부 사무처장을 만나 지난 20여년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을주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대전,세종본부 사무처장
 
 
◆ 우리 청소년들을 과학 꿈나무로 키우다
보이스카웃·아람단·걸스카웃·우주정보소년단 등은 80~90년대 초등학교를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음직한 이름이다. 이들 단체는 제각각 활동이 다르지만 ‘청소년단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은 1989년 3월 ‘우주소년단’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됐다. 1986년 미국에서 발족된 국제과학우주청소년단기구(YAI)의 동참 제안과 당시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 과학우주 청소년 단체의 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2014년부터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주관부처로 하는 비영리공익법인으로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단체명을 사용하고 있다. 
전국적인 학교 청소년 조직을 운영하며 로켓·전자공작·항공·로봇 등 수많은 최신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최초로 교육현장에 도입하고 보급하는 과학문화 확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단체의 단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은 현재 전국 1500개 초·중·고에서 5만여명이 다양한 과학교육 및 체험활동에 참여 중이며 대전지역은 50여개 학교에 1200여명의 학생이 함께하고 있다.
이 처장은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이 과학 학습역량 강화와 우주에 대한 관심, 청소년 공동체 생활 모두를 해결해 주는 유일한 청소년단체라고 자신했다.
과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과학체험 활동 프로그램과 지도교사의 열성과 전문성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제14회 전국대회 개회식 발사

 

◆ “단원 모집 쉽지 않았어요”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활동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과학을 좋아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 처장은 앞선 과학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선진국을 보며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줘야겠다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을 알게 됐고 평소 생각해오던 교육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단체라는 생각으로 학교에 창단하게 됐다.
초창기 단원을 모집할 때 과학우주청소년단에 대한 홍보의 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생소한 과학 청소년 단체에 대해서 학생들이나 학부모는 괴리감을 느꼈으며 특히 지방이다보니 더욱 더 그런 성향이 강했다.
그래서 이 처장은 과학 단체라는 특성과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과 꿈을 심어줄수 있는 단체라는 점을 일일이 설명했다고 한다.
 
◆ 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다
이 처장은 단원들의 지도를 위해 중국, 일본, 호주, 연수를 다녀왔다. 다른 국가의 과학우주청소년단 지도법 자료를 수집해 학생들에게 이를 직접 활용했다.
20여 가지가 넘는 종이 비행기에 대한 기능을 단원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는데 당시 학생들이 접었던 단순한 종이 비행기와는 달리 각각의 형태에 따라 기능이 다른 종이비행기를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이 처장 자신도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프로그램이었으니 단원들의 반응 역시 좋았다.
단원들이 그 많은 비행기에 얼마나 소중한 꿈을 담았을지를 생각하면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또 이 처장은 '별을 바라보며'라는 주제의 1박2일 캠프를 떠올렸다. 낮에는 로켓을 발사하고 저녁에는 별자리 관측이 준비되어 있는 시간이었다. 
단원들은 별자리 관측을 한다는 것에 대해 한껏 기대에 부풀러 있었고 이런 단원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일이 우연히 발생했다고 한다.
별 관측을 하는 동안 혜성이 나타난 것이다. 캠프장은 감동의 도가니가 됐다.
이 처장은 단원들에게 혜성의 모습을 그림으로 옮겨보라고 했다. 막상 쉽게 그리지는 못했지만 그 단원들은 단순히 혜성을 봤다는 기억뿐만이 아니라 당시 느꼈던 우주에 대한 환상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청소년으로 성장했으리라고 확신했다.
이 처장은 “과학우주청소년단 지도교사의 특성이 있다면, 비록 현실 가능하지 않은 꿈일지라고 얼마든지 순수하게 간직하라고 학생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부분을 과학우주청소년단 활동을 통해 실현 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원수 급감 '위기'…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육성법 통과
해마다 출산율 저하로 학령인구가 감소되면서 단세약화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전지역도 60여개 학교 9700여명에 달하던 단원수가 이제 50여개 학교 1500여명만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의 관심사가 성적위주의 학교 활동을 원하고 있고 공주대부설고 학생들의 캠프 사고와 세월호사고 등의 영향에 따라 단체활동의 안전우려가 높아져 청소년 단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시 교육청의 관심과 지원도 지속적으로 줄어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체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12월 22일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육성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다. 과학우주청소년단의 미래가 다시 밝아질 계기를 맞은 것이다.
이 처장은 올해 ▲우주과학교실의 활성화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수학올림피아드 ▲청소년 과학체험 프로그램 발굴 및 보급에 매진 하겠다는 계획이다. 
 
◆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제2의 도약을 위해
이 처장은 단체의 발전을 위해서 지도교사의 전문적인 능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학생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 할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지속적인 지도교사 다양한 연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라도 청소년단체의 성패는 지도교사의 열과 성의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또 이미 많은 프로그램들이 대중에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지도교사 교육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야 하고 지도교사가 단원에게 보이는 사소한 관심이 그 학생의 일생을 좌우 할수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새롭게 시작되는 과학기술시대의 주인공은 청소년이 돼야 한다”며 “창의적 과학 인재야말로 국가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린 꿈나무들에게 편견 없이 과학의 꿈을 실어주고 펼칠 수 있도록 과학우주청소년단에서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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