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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도의원 '눈치본 후' 해외연수 취소한 듯

“우린 잘했다고 칭찬해 줘야하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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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7.23 18:36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충청지역 사상 최악의 수해 속에 충북도의원들이 외유성 유럽연수 비난에 자비로 해외여행을 준비했던 충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13명이 뒤늦게 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4명의 충북도의원은 지난 18일부터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을 둘러보는 유럽연수를 떠났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천안에서도 23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과 같은 당 지역위원회 소속 천안시의원 및 충남도의원 등 13명이 중앙아시아 키르기기스탄으로 해외 트레킹 여행을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청주의 물난리 속에 충북도의원들의 유럽연수를 떠난 사실이 지난 18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천안시의원 및 충남도의원들은 다음날 19일에서야 여행을 포기했다는 것.

이들 해외 트레킹 여행은 양승조 국회의원을 비롯한 천안시의원 및 충남도의원, 더불어민주당원 등이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으로 6박 8일 일정을 잡고 있었다.

따라서 여행을 포기한 날짜를 두고 ‘눈치 보기 취소’라는 지적이다.

여행을 준비했던 A도의원은 “집중호우주의보가 발생한 날(16일) 바로 취소했다”며 “250만원 개인 자비를 통해 준비했지만 20~30만원의 개인당 위약금을 감수하고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도의원은 “비 오는 날(16일) 바로 취소하고 주민들의 아픔을 겪고 있는데 해외여행을 출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판단해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은 지역구에 달려갔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행사 취소날짜 확인에 대해선 여행사를 통한 것이 아니고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현지인을 통해 항공권 예약을 했고 그 현지인은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A도의원의 해명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천안시 B의원은 “취소한 날짜는 수요일인 19일이다. 비가 오니깐 시도의원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다”며 “양승조 의원도 ‘지역구가 먼저’라고 말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의원은 “우릴 잘했다고 칭찬해 줘야하는 것 아니냐”며 “언론에서 미담기사로 보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보 취재결과 시·도의원들은 19일 오전 논의 끝에 연기 아닌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 불당동 K(50)씨는 “충북도의원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도민들의 뭇매를 맞는 것을 보고 부랴부랴 취소한 것 아니냐”며 “충북도의원 사건이 없었다면 아마도 해외 트레킹 여행은 강행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K주민은 “기초의원 공천권은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이 갖고 있는 기득권 중에 하나로 꼽고 있다”며 “시·도의원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의원 공천권’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7차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은 2018년 6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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