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됐던 청주산업단지 내 공공폐수종말처리장이 18일 임시 가동되면서 폐수 대란의 고비를 넘기게 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날 청주산단 공공폐수종말처리장에 대한 응급 복구를 마무리하고 시운전 절차를 거쳐 임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처리장은 290.2㎜의 물폭탄이 떨어진 지난 16일 청주 가경동 석남천이 범람하면서 폐수 처리 시설이 침수, 가동이 중단됐었다.
이 시설의 오·폐수 하루 처리 용량은 3만1000t이다.
침수로 가동이 중단되자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7일 오후까지 모터 등을 수리, 임시 가동을 준비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완전 정상화가 될 때까지 폐수처리장을 갖춘 SK하이닉스나 LG화학 등 청주산단 내 대기업에 발생 폐수를 자체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중소 업체들에는 폐수 방류 자제를 요청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재가동을 준비하는 이틀간 폐수처리시설에 오수 정도만 유입된 상황”이라며 “임시 가동을 시작하면 중소 업체의 폐수 처리 어려움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가동이라 하더라도 평소 폐수 유입량 2만2000t의 80%까지는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금강유역환경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산단 내 51개 중소 업체의 폐수 처리가 가능해져 공장 정상 가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 정당 관계자들도 지난 17일 공공폐수처리시설을 방문, 상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시설 복구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