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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 대회로 전락한 나사렛대학교 전국태권도대회

천안시보조금 6000만원에 선수 등록비 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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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7.18 17:43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1500명 당초계획과 달리 2059명 접수 받아
- 내빈소개와 감사패, 축사 등으로 2시간 허비, 밤 늦게 끝나
- 어린선수들, 땀범벅에 얼룩지고 허기진 배 움켜쥔채 눈물 속 귀가
- 화장실 휴지는 커녕 선수들 마실 물도 없어… 샤워·탈의실 등 선수 위한 기본시설도 전무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천안 나사렛대학교 총장배 전국태권도대회(본보 7월 17일 5면 보도)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는 나사렛대학교(총장 임승안)가 태권도 선수를 1500명으로 제한, 선착순 접수한다는 당초계획과는 달리 2059명의 선수를 받은 때문이다.

특히 당초 계획인원보다 턱없이 많은 참가선수들을 받으면서도 이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은 아예 처음부터 고려하지도 않았다는 것.

게다가 샤워시설과 탈의실 등 선수들을 위한 기본시설조차도 확보해 주지 않아 선수들 배려는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체육관 화장실의 경우 휴지조차도 비치되지 않은데다 참가 선수들이 목을 축일 물조차도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

경북 구미시에서 대회에 참가했다는 A관장은 “장마로 습기 찬 체육관에 선수와 감독 및 임원 등이 들어찬 열기로 불쾌감만 들었다”며 “샤워실 없는 경기장인 경우 아이스박스와 물은 주최측에서 기본적으로 준비해준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전국의 우수선수 발굴을 위한 당초 태권도대회 취지와는 달리 선수들의 참가등록비 챙기기에 만 급급했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계획인원보다 많은 선수를 받다보니 첫날 720, 다음날 1000게임을 소화하느라 경기종료시간 및 마무리가 밤 11시 30분경에야 끝났다.

이 같이 늦은 밤에 종료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첫날의 경우 내빈소개와 감사패, 축사 등으로 2시간을 낭비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전국에서 몰려온 어린아이들의 경우 새벽에 귀가하면서 습기와 땀으로 얼룩지고 허기진 배고픔을 참느라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야 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나사렛대 관계자는 “대회 모집공고에는 참가인원 수를 제한하지 않았다”며 “태권도 대회 활성화를 위해 개별적으로 몇몇 태권도 관장에게 접수독려를 위해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고 변명했다.

한편, 나사렛대학교는 지난 ‘2016년도 지방보조금 교부 신청서’를 천안시에 제출, 천안시의회 심의위 의결로 보조금 6000만 원을 수령했다.

그리고는 또다시 초·중·고·대학 및 성인 부분의 개인(3만원)과 단체(10만원), 페어(7만원), 팀대항전(10만원)등 세부적으로 나눠 2059명으로부터 각각 출전비를 받아냈다.

천안시의회 A의원은 “전국 우수선수 발굴 유치를 위한 대회를 개최한 나사렛대학교가 제사보다 젯밥에 눈독을 들인 것”이라며 “출전선수와 코치진 등은 방치한 채 보조금을 챙겨준 천안 시의원들 의전에만 골몰했다”고 꼬집었다.

전국에서 찾아온 태권도 관장과 코치 및 선수부모 등은 “전국태권도대회가 선수들 발 씻을 곳, 옷 갈아입을 곳 조차도 마련하지 않은 채 비싼 참가비만 받아 챙긴 사기행위”라며 “나사렛대학교 총장배 전국대회가 시·군대회만도 못하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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