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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➄대전이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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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7.06 17:39
  • 기자명 By. 강주희 기자

담배 연기 'OUT'… 학생들 인생에 꿈과 행복 그려 넣어
스스로 깨우침에 행복한 대전이문고등학교

[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강화된 학교흡연예방교육으로 지난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줄었지만 흡연시작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건강은 물론 청소년 비행의 첫 단계가 될 우려가 높아 학교에서 흡연을 멀리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초·중·고 전체학교 302교를 흡연예방·금연실천학교로 확대하고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학교 만들기에 나섰다.

충청신문은 학교흡연예방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총 16회에 걸쳐 학교별 금연상담과 교육전략 등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학교흡연예방사업과 문화예술을 융합해 문화로 학생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학교가 있다.

대덕구 신탄진에 위치한 대전이문고등학교는 도심 외곽의 공단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재학생의 대부분이 맞벌이 가정이 많아 문화적·교육적 기회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으로 학생들이 흡연의 유혹에 많이 노출됐고 흡연학생들 또한 금연의지가 부족해 학교흡연예방과 금연교육이 시급했다.

이런 절실함 속에 지난 2016년부터 학교흡연예방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대전이문고 윤희서 교사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을 바라보며 학교흡연예방사업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교육을 구상했다.

일방적인 이론 답습이나 일회적 행사 체험활동으로는 전시성 교육에 그친다고 생각한 윤 교사는 '학생들이,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에 의한' 선순환의 흡연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계발했다.

윤 교사는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연계하고 활성화 한다면 대학 입시에 지친 학생들이 받는 학업의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그로 인해 흡연율도 줄일 수 있다"며 "그것이 바로 저희가 원하는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교육적 시너지 효과"라고 설명했다.

 

◆ 건강한 학교 만들기 금연사업 프로젝트

대전이문고는 지난해부터 '건강한 학교 만들기 금연사업 프로젝트'라는 두 가지의 차별화된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는 '해이야(Happy Imun Yard'’ 학생자치 문화프로그램 이다. 매달 1회 게릴라식의 버스킹 형식으로 점심시간, 저녁시간을 이용해 학교 숲 공원에서 진행된다.

노래·춤·연주·퍼포먼스·자유발표 등이 다양하게 전개되며, 공연 중간에는 금연 골든벨을 통해 흡연이 미치는 폐해와 금연의 중요성을 알리는 퀴즈가 진행된다.

해이야를 기획한 김한석 교사는 "말 그대로 학생자치 신바람 문화공연이며, 학업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흡연 욕구를 줄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학교 금연문화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아름드리 학교벽화동아리'의 운영이다. 학생들이 흡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그 스트레스를 문화예술로 풀어주자며 시작한 '건강한 학교 만들기 학교벽화 프로젝트'는 교내 흡연위험군 학생들과 미술재능기부 학생들이 멘토, 멘티를 결연하며 이뤄졌다.

열악했던 학교환경을 개선하며 금연 주제를 비롯한 다양한 벽화를 그려보며 아이들 스스로 긍정적인 환경 변화의 결과물을 바라보며 스스로 변화할 수 있다는 금연의지를 키우고 정서적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의 창구가 됐다고 한다.

이밖에도 지난 4월 '교내 금연결의대회', '금연콘텐츠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5월에는 '학부모 흡연예방교육', '이문 금연 UCC 대회'가 개최됐다.

또 6월에는 '교직원 흡연예방교육', '금연상담실 설치', '금연 인(Imun No smoking) 데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특히 금요일에 함께하는 '금연 인(Imun No smoking) 프로젝트'는 7월 사제동행 계족산 등반 캠페인과 9월 야구장 금연 캠페인 활동이 예정돼있어 지역사회와 함께 금연 운동에 앞장 설 예정이다.

 

◆ 찾아가는 금연교실

학교 내 금연상담전문가의 부재는 흡연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흡연학생들에게 단순 처벌 보다는 교육적인 선도와 상담이 금연을 실천하는데 실제 필요했기 때문 흡연학생들과 상담할 수 있는 금연상담실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역 유관기관인 대덕구 보건소 금연클리닉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6월부터 흡연 위험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10회차)을 매주 화요일 방과 후에 운영한다.

다가오는 7월 13일에도 보건소의 협력으로 전교생 대상의 '찾아가는 금연교실'이 대죽체육관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대전이문고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교육적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는 2016년을 마무리 하며 대전시교육청으로 부터 학업중단률 제로 학교, 학교폭력예방 및 해결 우수학교, 학교평가 최우수학교 선정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다함께 하나 되어 이뤄낸 결과다.

이재홍 교감은 "2017년에도 문화예술의 감성적인 맞춤형 흡연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행복한 학교 이문의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동춘 교장 인터뷰

▲학교흡연예방사업의 효과는.
- 흡연예방사업으로 흡연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도 직접 경험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가장 큰 효과는 금연 학생들이 해냈다는 자존감 상승과 그 자존감 상승이 다른 학교생활의 변화를 촉진한다는 것입니다.

금연에 성공한 그 성취감으로 평소에 포기하고 하지 않던 것들에 과감히 도전하고 또 성취함으로 진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으로 승화되어 학업에 매진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전이문고의 학교흡연예방사업은 단순히 금연과 흡연인구 증가를 억제하는 사업이 아니라 이 사업을 통해 흡연 학생들의 인생에 꿈과 행복을 그려 넣어 주는 촉진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위한 조언.
- 흡연을 하는 것은 나쁜 습관이고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해치는 것이지만 그 행위를 범죄시 하거나 흡연자를 범죄인 대하듯이 하는 것은 결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봅니다.

흡연은 단지 잘못된 습관이고 그 습관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 수정할 수 있다는 인식만 공유한다면 학생들은 스스로 금연에 동참할 것입니다.

특히 고등학생 때 흡연을 시작하는 것은 단순 호기심이 아니라 다양한 학업 스트레스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보여 집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봅니다.
흡연예방이나 금지라는 물리적 관점에서의 접근 못지않게 정서적인 접근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 흡연 예방 사업을 단순히 금연이나 흡연인구 증가 억제에 국한하기보다는 다양한 교육활동의 매개채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흡연욕구 억제 못지않게 정서적 흡연 욕구 완화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학업 활동에서 오는 각종 스트레스를 해소할 다양한 문화 활동을 더 활성화 시키려고 합니다.

지금은 교내 활동으로만 문화예술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지역사회에서의 공연도 활성화 할 것입니다.

다양한 흡연예방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까지도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대전이문고등학교는 정성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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