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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시, 의회 파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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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7.06 17:09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 정영순 공주주재 부국장

 공주시 시의원들 때문에 창피해서 공주에서 얼굴 내밀고 못살겠다는 시민들의 아우성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주시의회는 1년여간의 파행속에 낯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고소·고발 남발 및 감투싸움을 벌여오고 있다.

기자는 여론수렴을 종합해 시민의 시각에서 옳고 그름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짚어 보고자 한다.

우선 먼저 시계바늘을 돌려 지난 지방선거 시절로 가보자.

지난 제7대 공주시의회 출범 당시 최고의 수혜자는 누가 뭐래도 이해선 의원이었다.

당시 새누리당이 2명, 새누리당과 통합된 (구)자유선진당 출신 무소속 현역의원이 2명이나 출마한 가운데 나홀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간판을 달고 나온 이 의원은 기가 막힌 대진운 속에 2위를 차지해 시의원이 됐다.

이 의원은 무려 16년여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성공했으며, 11명의 공주시의원 중 새정연이 6석, 새누리당이 5석을 차지했던 덕에 소속당 의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전반기 의장에도 선출됐다.

하지만 이 전 의장과 당(現 더민주)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015년 8월 말 이해선 의장이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2년 임기 의장직을 시작한지 절반 여가 흐른 시점이었다.

그 당시 이 전 의장은 “市의회 의장도 국회의장처럼 중립을 선호키 위한 일”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기고 탈당 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그 허황된 말을 믿는 사람이 있을까 의문이다.

이 의원이 그 전부터 오시덕 시장과 자별한 관계를 유지한다면서 야당 역할은커녕 한통속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었고, 새누리당 의원들과 연합해 후반기 의장까지 독차지하려 한다는 설 또한 파다했다.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시민들이 집행부를 감시·견제 하라고 11명의 의석 중 야당 의석수를 1석 많은 6석으로 뽑아줬지만 6:5에서 자신이 탈당해 여야 5:5 동수로 만들고 진통을 겪게 한 의회 파괴자에게 의회 선장을 맡긴 꼴이었다.

그때부터 엉키기 시작한 공주시의회의 파행이 아직까지 수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후 이해선 의원이 추측됐던 시나리오와는 달리 민주당 쪽 의원들은 새누리당 출신의 윤홍중 의원을 영입해 다시 6:5의 전열을 만들어 윤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는 파격 쇼를 선보였고, 이에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며 법적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의장 선거가 무효화되고 김영미 임시의장 체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비례대표 출신의 초선의원을 앉혀놓고 사실상 허수아비 취급을 하는 공주시의회의 의원들은 고소·고발 남발과 협잡꾼처럼 의원 빼오기 등 차마 의원이라고 볼 수 없는 행태를 벌여왔다.

게다가 현재 공주시의회 최다선(3선) 의원으로 중심을 잡아야 할 박병수 의원은 파행을 이끌고 동조하는 세력으로 역량부족의 밑천을 여실히 드러냈다.

거기에 우영길 의원은 탈당을 밥 먹듯 하며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하며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눈이 멀어 있다 보니 제대로 시의회가 굴러갈리 만무다.

의회정치, 정당정치가 사라진 시의회에는 폭군들의 폭거만 남아있다.

이 시점에 과연 솔로몬의 해결책이 존재하긴 할까?

해답은 단 한 가지 밖에 없어 보인다.

누가 이기고 지던 간에 제소(提訴)된 의회와 의원이 연관된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 하루빨리 사법부의 최종판결이 나와 법의 심판을 받고, 또한 감사원의 감사가 절실하다.

그런 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표로 심판을 받는 날이 어서 빨리 오길 기자의 직책을 떠나 공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오매불망’ 바랄 뿐이다.

정영순 공주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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