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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갈길 먼 서산6쪽마늘 브랜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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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7.02 13:30
  • 기자명 By. 이기출 기자
▲ 이기출 서산주재 부국장

[충청신문=이기출 서산주재 부국장] 서산하면 6쪽마늘의 원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6쪽마늘의 역사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일반마늘과 달리 향이 좋고 마늘 특유의 아린맛 보다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독특한 6쪽마늘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10여년간 인근 지자체인 태안군과 산수향이라는 공동브랜드에 법인까지 설립하며 야심차게 사업을 추진해 왔다.

처음 계획과 달리 시간이 흐르며 브랜드에 대한 홍보효과도 미미하고 법인의 수익도 기대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심지어 농민들도 일반 마늘보다 재배가 어렵고 수확량이 낮아 볼멘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즈음에 서산시와 태안군은 6쪽마늘의 과거 명성 되찾기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결국 양 자치단체가 각각 독립적으로 6쪽마늘 육성 사업에 나서기로 합의하고 올해부터 분리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또한 산 넘어 산이다. 공동브랜드 법인에서 드러났던 문제가 분리운영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서산6쪽마늘 운영 주체가 독자브랜드 알리기에 소극적이다. 기존 법인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향후 법인 분리를 위해서는 서산6쪽마늘에 대한 적극적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소극적이다. 혹 수익성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은 아닌지... 실제 기존 산수향 법인이 수익성이 지나치게 낮아지면서 그 존립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며 각자 운영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서산6쪽마늘 브랜드 분리 운영의 목적이 불분명하다. 6쪽마늘 사업의 독립 운영이 수익 구조 개선에 있는지 브랜드 홍보에 있는지 모호하다.

사업주체를 통한 서산6쪽마늘 유통보다 마늘 농가의 직접 판매가 높다는 현실도 또 하나의 과제이다.

서산6쪽마늘 사업이 사실상 1차산업에 머물러 있는 점도 개선해야 한다. 기왕 사업화 하겠다고 나섰다면 농가 소득증대와 서산6쪽마늘의 가치 향상을 위해서 적극적이고 다양한 6차산업화에 나서야 한다.

일부에서 말하듯 이미 서산6쪽마늘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니 무슨 홍보가 필요하냐고 말 할 수 있다.

이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소비자의 마음에 다가가지 못하고 선택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설득하지 못하면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뒷걸음 칠 수 도 있다.

서산6쪽마늘 활성화에 대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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