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38수, 수필 15수와 연도별 총 4부(379쪽)로 구성된 수필집은 1부 '봄이 오는 강가에서(2016년)', 2부 '목련, 눈 오는 날 피다(2015년)', 3부 '돌아갈 곳이 없다(2014년)'라는 주제로 시조로만 묶여 있다.
4부 '시조수필(2014~2016)'은 시조와 수필이 함께 혼재된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함세린 시조시인은 시평을 통해 시조와 수필을 함께 편집한 형식적 특징의 특이성에 주목하면서 시조의 압축적 형식미와 수필의 현대적 특성을 조화시키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적었다.
그는 또 이 책에는 작품을 관통하는 정서가 제천과 영월 경계에 흐르는 서강, 관란정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생육신 원호의 저항적 삶을 서강으로 형상화한 이미지가 작품 곳곳에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고 평했다.
2014년 시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안 교장은 지난해 공무원문예대전 수필 부문을 수상하고 현재 청풍명월정격시조문학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