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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해법 놓고‘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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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25 18:5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권선택 대전시장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재확인과 관련해 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이를 위한 해법이 과연 무엇이냐는 점이다.
 
가장 우려되는 사안은 현재의 여건이 사업시행 초기와 여러 가지로 불리하다는 현실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2가지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계약해지를 원점으로 돌려 롯데컨소시엄과 재협상하는 방안이고, 또 하나는 박남일 도시공사사장이 언급한 2013년말 사업공모 당시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지산디앤씨컨소시엄과의 계약이다.
 
전자의 경우 롯데 관계자가 이번주 권선택 시장을 면담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전시와 롯데와의 결별 내지 재계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재계약의 성패여부를 떠나 ‘계약해지’를 없던 일로 하는 것은 어찌됐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후자 또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속단키 어려운 사항이다.
 
권선택 시장은 사업무산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성복합터미널사업은 무산이 아니라 ‘다소의 지연’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그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치 않지만 이미 향후 사업구상은 정해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업재계약 내지 추가 공모가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간의 사업과정에서 보여준 무책임과 안일한 자세로 인한 사업 좌초 위기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본지는 이번 기자간담회를 접하면서 몇 가지 주요 사안과 그간의 불합리한 행태 및 향후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것은 국어사전에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미리 준비하면 근심할 것이 없다고 정의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사전에 기본적인 제반 사항만이라도 점검했으면 아무 탈이 없었고, 있다 해도 지금과 같은 우려할만한 사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시가 보여준 작금의 행태는 한마디로 ‘아니올시다’ 이다.
 
어찌됐건 문제는 이제부터다. 
 
권시장은 “결코 사업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유성복합터미널 무산 이후 내놓을 실질적인 대책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복합터미널은 성격상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대형 업체의 참여없이는 불가능한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간의 지가상승과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간과할 처지가 못 된다.
 
사업 표류로 인한 이미지 손상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하다.
 
뜻을 접은 대형업체들을 견인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컨소시엄과의 재협상 방안이 또다시 들먹거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 싶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모름지기 민간투자 사업은 투명하고도 적법한 행정 절차가 필수적이다. 
 
이를 외면한 그 여파가 오늘의 사태를 낳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다음 순위는 사업자 재공모이다.
 
그러나 재공모에 들어갈 경우 공고에서 사업자 선정까지 대략 1년 이상은 소요된다.
 
이에 대비한 보다 확실한 대처 방안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업추진 과정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 한 또 다른 딜레마에 빠질 수가 있다. 
 
대전시는 이번 기회에 지방행정의 미숙함을 여실히 보여준 그간의 리더십 부재라는 오명을 씻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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