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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 특별한 첫 만남, 병역판정검사

김시록 충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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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25 18:4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시록 충북지방병무청장
[충청신문=김시록 충북지방병무청장]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지난 4월 중순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시작한 충북 지역의 병역판정검사가 16일 마무리 되었다. 두 달 남짓한 짧은 기간이었지만 병무청이 젊은 활기로 가득했고, 우리 직원들은 하루하루 바쁘고 보람차게 지낸 시간이었다.
 
병무청은 그동안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병역의무자들의 병역이행 도우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러한 병무청의 입장에서 병역판정검사야 말로 우리의 고객이 될 병역의무자들과의 첫 만남이며, 병역이행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게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병무청도 병역이행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병역판정검사대상자들이 병역이행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대한 쾌적한 검사환경을 조성하고 공정하고 정밀한 병역판정검사를 위해 첨단 의료장비 도입과 전문 의료 인력을 보강해 왔으며, 병역판정검사 과정을 공개하고 외부 의료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옴부즈맨으로 위촉하는 등 병역판정검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병무청의 병역판정검사 BI(브랜드 아이디)는 ‘공정에 건강을 더하는 병역판정검사’이다. 예전의 병역판정검사가 병역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정하는 과정이었다면, 오늘날 병역판정검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병역의무부과라는 본연의 목적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19세 젊은이들에게 생애 처음 종합건강검진 기회를 제공하는 뜻밖의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올해 병역판정검사는 기본적인 신체검사 항목인 신장·체중·혈압·시력 검사 이외에 방사선·혈액·소변검사를 해 더욱 세밀한 병역판정이 가능해졌으며, 특히 결핵예방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모든 병역판정검사대상자들에게 잠복 결핵검사와 당뇨, 고지혈 등 성인병 지표검사를 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검사결과를 활용 종합병원건강검진 이상의 맞춤식 건강검진결과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질병원인, 증상, 치료, 예방 등 7개 항목 55종의 건강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은 병역판정검사를 단순히 병역의무부과의 한과정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사례 중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4월 충북지방병무청에서 병역판정검사를 받았던 이 모 씨(청주시 서원구)는 병무청 병리검사에서 혈뇨가 발견되어 내과 병역판정전담의사의 권유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결과 선천성 우측 신장 결손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충북지방병무청은 병역판정검사장의 자체 CT로 확인 후 신결손 사유로 신체등급 5급 전시근로역으로 병역처분을 했다. 이 씨는 자칫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던 심각한 질병을 병역판정검사 과정에서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앞으로 살아가며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늦지 않게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공정한 병역의무 부과란 모든 병역 의무자에게 동일한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신체로 1급 판정을 받고 기뻐하는 사람도 있고 몸이 아파 어쩔 수 없이 병역을 이행할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람도 있다. 병무청에서는 이러한 개개인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그에 맞는 병역판정을 공정히 수행할 것이며 나아가 ‘공정에 건강을 더하는’ 대국민 서비스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올해 충북지역 병역판정검사를 마무리하며 두 달여 기간 동안 충북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장을 방문한 7500여 명의 수검자 모두에게 특별한 첫 만남과 아름다운 첫인상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이들 모두가 아무쪼록 건강하고 보람 있게 병역이행을 마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청춘의 길을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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