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2018년 6·13지방선거를 약 1년 앞두고 시장·구청장 후보로 여성 정치인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정현·김인식 시의원과 자유한국당 손혜미 서구의원의 자치단체장 도전설이 돌고 있다.
먼저 박 의원은 지난달 25일 대덕구청장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했다.
당시 박 의원은 "제2의 정치 인생을 대덕에서 시작한다"며 "지역위원장에 1차 도전하고 그 과정에서 대덕구청장에도 출마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2010년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구4(용문·탄방·갈마동)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대덕구와 연고는 없다.
대전YMCA를 시작으로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시민운동 단체에서 약 22년간 몸을 담았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박병석 국회의원 라인으로 통한다.
박 의원이 서구갑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차지한 데는 김 의원의 공도 크다는 평가다. 김 의원 또한 그동안의 선거에서 박 의원의 후광을 톡톡히 봤다.
김 의원은 2006년 민주당 비례대표로 시의원 배지를 단 뒤 서구3(가수원동·관저1동·관저2동·기성동)에서 3선까지 성공했다.
그사이 6대 후반기 부의장을 맡았고 7대에선 대전시의회 최초 여성 의장(전반기)까지 역임했다. 시의원으로서는 정점을 찍은 셈이다.
다음 선거에서 서구청장으로 출마해 새로운 정치 영역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손 의원은 김 의원에 맞서 야당 쪽 여성 서구청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재선의 손 의원은 대한축구협회 생활축구본부 자문위원회 위원과 대전시 서구체육회 이사를 맡으면서 지역생활체육 발전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초의원이지만, 대·내외적으로 분주히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어 서구청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손 의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선거가 정당에 의한 공천 방식을 중심으로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여성 배제가 이뤄졌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대전의 경우 역대 시장과 구청장 등 자치단체장 후보에서도 여성이 전무한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번 지선에서 여성 정치인들의 자치단체장 도전기가 어떻게 쓰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