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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6·25전쟁과 UN군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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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20 16:4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최성춘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여름의 초입에 자리한 6월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희생과 공헌을 다하신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그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특히 돌아오는 6월 25일은 민족의 아픈 상처인 6·25전쟁이 발발한 지 67주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다수의 국민들은 전후 세대로 전쟁을 겪어보지 못하였고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과거와 현격하게 달라진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학생들은 대부분 전쟁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고 경제대국으로 세계 속에서 자리잡게 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비약적인 발전으로 전쟁의 폐허를 딛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으켰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이 군사분계선을 불법 남침하면서 발발하게 되었다.

미처 예상치 못했던 북한의 전면적인 공격에 우리나라는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고 소련과 중국의 협력을 등에 업고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우리의 영토를 짓밟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UN군이 참전하면서 3년간의 기나긴 싸움 끝에 미국은 한국에 북한의 재침에 대비한 강력한 군사동맹으로 방위조약을 약속하고 1953년 7월 27일 북위 38도선 부근을 군사분계선으로 하여 휴전함으로써 지금의 평화를 되찾았다.

3년간의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UN군은 미군 3만 명을 포함 총 4만 명에 달할 만큼 그 치열하고 처절했던 전투 속에서 희생자는 우리의 군인과 민간인만이 아니었다. 우리나라를 위해 참전했던 수많은 해외참전용사들이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했고 부산에 위치한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에는 미국 영국 터키 등에서 참전한 약 2300명 용사들이 잠들어 있다.

UN군으로 우리를 도와준 나라는 총 21개국으로 참전국 16개, 의료지원국 5개이다.

파견 병력 중 미국이 90%를 차지할 만큼 규모에 차이는 있지만 그 소중함과 고마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없다.

식민지에서 막 벗어난 가난하고 작은 나라를 위하여 자국의 소중한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보내준 국가들과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구하고자 목숨을 내걸고 전투를 벌였던 참전 용사 한 분 한 분 모두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던 우리나라의 은인이고 영웅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매년 해외참전용사와 유족을 초청하여 그들이 목숨 바쳐 구했던 대한민국의 오늘을 보여주면서 보람과 긍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공부하는 참전국 참전용사의 자손들에게는 각종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형태로 굳건한 보훈 외교를 추진하고 있으며 참전용사 2세, 3세를 대상으로 보훈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과거의 역사는 단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로 이어지고 미래의 발전을 열어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보훈이란 과거의 흔적만이 아니라 현재의 구심점이고 미래의 초석이다.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보답함으로 더욱 굳건한 단결을 이룰 수 있다.

과거 6·25전쟁이 있었던 1950년대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의 하나였으나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됐다.

해외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참전국에 대한 예의며, 이것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해야 할 의무이자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잊지 말자.

최성춘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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