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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산시보건소 안이한 대처 도마 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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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18 17: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서산시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와 관련해 서산시 보건소의 안이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는 본지 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식중독사건은 신고부터 이런저런 말들이 오가고 있어 진위확인이 필요하다는 볼멘 목소리도 들린다. 
 
사건은 지난 12일 서산시 동문동 A식당에서 서산시의회와 부춘동사무소 공무원들이 점심식사를 한 후 이들 중 각각 6명과 4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 증상 후 한 시민이 “부춘동 A식당에서 서산시 공무원들이 점심 식사 후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정확한 조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보건소에 신고했으나 한 관리팀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증상 환자를 치료한 병원에서 보건소에 신고를 해 가검물 채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정과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와 친분이 있는 시민이 보건소에 신고해 알게 됐다”고 엇갈린 답변을 해 최초 신고자의 진위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이미 확보된 가검물에 대한 확인 또한 의회사무감사로 사실상 하루 늦춰지게 됐다는 것이다.
 
충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지는 가검물에 대한 정확한 조사결과는 약 2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모든 질병도 마찬가지지만 식중독 또한 신속한 대처의 필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번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도 시민건강 지킴이인 보건소의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올들어 다중 이용 음식점에 대한 위생 점검 소홀에다 최근 지속적인 가뭄으로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서산시 보건소의 시민 안전에 대한 보다 철저한 의식 전환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서산시 보건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감염병 및 식중독 예방을 위해 영업자, 영양사, 위생관리인 등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 2회 예방교육과 연 1회 보균검사를 실시하겠습니다. 감염병 발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염병 발생 시 1시간 이내에 현지에 도착해 신속한 원인 규명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홍보문을 게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발생한 음식점 식중독 의심증상에 대한 보건소의 대처는 이를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앞서 언급한 신고 내용부터 엇갈린 내용의 이런저런 말이 오간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가검물 확인 또한 사실상 하루가 늦춰졌다는 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한마디로 보건소 홈페이지 내용과는 사뭇 다르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홍보문과 행동이 일치해야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하절기에는 최악의 사태까지를 예측한 선제적인 대응책이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몇해 전 전국이 떠들썩했던 신종플루로 곤혹을 치른 경험이 있다.
 
지나친 공포심도 문제지만 방심은 더 큰 문제다. 
 
서산시보건당국은 하절기 방역 대응 체계를 재점검해 시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작금의 느슨한 대처로는 또 다른 비상사태 때 과연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절기 비상 상황에 걸맞지 않은 안이한 행정이란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서산시 보건 행정을 다시 점검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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