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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휘어지는 발가락, 하이힐 병‘무지외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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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15 16:1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변병남 써지탑 병원장

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여성분들의 옷차림은 얇아지고 구두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고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보통 20~40대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되며 남성보다 9배나 많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흔히 하이힐 병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제1중족 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건막류)의 통증입니다. 이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차적으로는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쪽에 굳은 살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합니다. 새끼 발가락 쪽에도 관절이 돌출되는 변형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통의 무지외반증은 구두나 신발을 잘못 신어서 생기는 질환이라 알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무지외반증 증상이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선천적인 요인은 유전적으로 평발과 넓은 발 그리고 과하게 유연한 발 원발성 중족골 내전증의 경우가 원인이 되어 질환이 나타나기도 하나 대부분의 경우가 후천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후천적 원인은 여름이 다가올수록 옷은 얇아지고 각선미를 뽐내기 위해 구두굽은 높아지고 때로는 고정되지 않은 샌들이나 슬리퍼를 자주 신게 됩니다. 이렇듯 후천적인 요인은 신발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에 가기 전에 자가테스트 방법은 자신의 발가락 모양을 가지고 어느 정도 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쪽으로 살짝 휘어진 경우 심각한 상태는 아니고 관리가 필요한 단계이며 간혹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2단계는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에 완전히 휘어져 있다고 한다면 이때부터는 치료가 필요하며 거의 매일 통증이 발생하고 부어오르는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단계는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상당히 심하게 휘어져 있는 정도라면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정도 단계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엄지발가락뼈의 일부를 제거해주고 그리고 엄지와 두 번째 발가락 사이의 인대를 벌려 운동성을 확보해주고 기울어진 첫 번째 발등뼈의 모양을 바로잡아주고 엄지발가락 뼈를 일자로 잡아주게 되는 수술입니다.

무지외반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할 수 있으나 무조건적으로 수술을 하지는 않습니다.

수술은 보통 증상이 매일 같이 심하게 발생하거나 탈구의 문제로 이어지거나 무릎과 허리까지도 통증이 발생할 때 진행합니다.

그래서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무지외반증 수술보다는 교정치료나 도수치료 그리고 체외 충격파를 이용한 보존적 치료법을 사용해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올 여름 각선미를 위해 높은 하이힐이나 샌들을 많이 신는다면 무지외반증을 주의해서 신어야 합니다.

변병남 써지탑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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