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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주공항 노선다변화 시급, 정부의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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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08 17:1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계획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고사 위기에 처한 청주국제공항이 숨통이 트였다는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시아나 항공의 중국 노선 재개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달 15일 중단한 베이징 노선 운항을 오는 26일 재개한다. 40여 일 만의 반가운 소식이다.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5월 초 황금연휴에 따른 관광 수요를 고려해 다음 달 3일과 6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부정기 노선도 운항한다.
 
충북도는 그간 항공사들을 방문해 노선 정상화를 요구했고, 항공사 대표들에게 이시종 지사의 서한문을 전달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도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중국, 대만 노선 운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대만 정기노선을 통한 중국에 편중됐던 노선 다변화의 시급함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본지는 대전 충청권의 관문이 제 역할을 못 할 경우 그로 인한 부작용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그 대안은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외 노선의 지속적인 수요 확보이다. 가까운 거리의 러시아 일본 동남아가 그 대상이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최근 청주공항 활성화를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한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 핵심은 신 수도권의 지역 여건 변화와 항공수요의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새 도약의 발판으로 삼자는 취지이다.
 
지난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공항은 지난해 27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현재 운항 중인 국제 정기노선이 중국노선에 치중돼 항공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건의문을 통해 “충청권이 신(新) 수도권 시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신행정수도(세종시)의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문제는 특화 국제노선 개설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매년 건의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 개항 이후 정부에 활주로 연장 등 공항 활성화 대책을 꾸준히 건의해왔다.
 
도가 정부에 요구해왔던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은 공항 활주로 연장, 저가항공 허브공항, 국제노선 다양화, 백두산 직항로 등이다.
 
이 중 2~3개사항은 건의에서 제외됐지만 공항 활주로 연장은 각종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정부는 사업 타당성 부족을 들어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이제는 주변 여건도 달라지고 있다.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항공수요가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도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기존 노선에 영향을 준다며 청주국제공항의 추가 특화노선 개설 요구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청주공항의 제 역할은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중국 사드 여파 후 청주공항의 존속 여부가 도하 언론에 크게 보도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시 말해 노선의 다변화 없이는 언제 또다시 작금의 부작용이 재연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이른바 항공수요의 다변화는 청주공항 재도약의 향방을 가름해 줄 것이다.
 
그 해답은 명약관화하다.
 
지방공항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최대 관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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