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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8회 한산모시문화제 역할과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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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6.06 16:21
  • 기자명 By. 충청신문
서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상당수는 유구한 역사 속에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한산모시를 연상할 것이다. 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열려 세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28회 한산모시문화제가 9일부터 12일까지 충남 서천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개최돼 ‘천오백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바람’ 주제로 70여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주요행사는 저산팔읍길쌈놀이 한산모시 글로벌 패션쇼 잠자리 사수대회 한산모시 맛자랑 경연대회 한산모시 전국 가요제 한산모시 주민모델 패션쇼 모시클럽 등이다. 또 체험 프로그램은 전통모시학교, 모시할미 페이퍼토이 체험, 모시 옷입기 체험 등이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산모시의 바람이 전 세계에 시원하게 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산모시문화제는 매년 성공적인 축제 속에 서천군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생활 속 모시’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들린다.
 
생산과 소비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개선방안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역의 최고 브랜드인 한산모시 활성화를 위한 명품화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매년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산모시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최고의 명성을 누려왔고 매년 문화관광축제인 모시문화제가 개최될 만큼 지역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생산농가의 감소, 높은 시장가격은 옥에 티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개선키 위한 다양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산모시의 명품화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중국산 모시와의 가격 차, 수작업 의존도 등의 현실 속에서 모시가 가치 있고 유용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명품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모시 종사자 인구를 늘리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현재의 모시산업 종사자 비율을 60대 이상에서 젊은 층으로 확대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모시째기와 모시 삼기를 담당하고 있는 농가증대 없이는 브랜드 파워를 제대로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한정된 시장에서의 유통구조개선도 시급한 사안으로 지적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산 모시가 시장에 유통되면서 한산모시의 이미지 제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양한 상품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도 주요 과제이다. 정확한 시장규모와 수요, 소비층 욕구 및 판매, 소비를 주도하는 주 소비층의 실태 파악 또한 기본적인 사항이다. 
 
이러한 공급과 수요체계는 상품의 희소성을 높여 고가의 모시를 꾸준히 애용하고 파급시켜 나가는 고객창출과 시장형성에 기여할 것이다.
 
명품조건은 오랜 역사성과 최상의 품질, 희소성이 요구된다. 이 모든 것에 한산모시는 아주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모시 명품화의 핵심은 새로운 유통망 구축이다. 
 
일원화된 시스템에 의한 새로운 유통망 구축이야말로 명품화의 유일한 활로인 것이다. 
 
어느 생산자가 모시풀을 재배해 누가 짰는지 일련의 과정을 세밀하게 최종상품에 기입하는 이른바 공인 브랜드시스템이 더욱 완벽해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문화제가 한산모시의 브랜드를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하는 전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될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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