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위는 지난 1929년 2월 11일에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에서 태어나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에 해병사관후보생 5기로 입대했으며 그 후 적 후방 교란 및 해안봉쇄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을 엄호의 임무를 띠고 해병 독립 42중대 소속 황토도 파견소대장으로 부임하여 최전선에서 적과 대치했다.

지난 1951년 5월 23일에 북한군 20여 명이 1차로 황토도 점령을 기도한 데 이어 다음날 전마선 5척에 승선한 100여 명이 2차 기습작전을 감행해 왔으나 우리 해병대가 이를 모두 격퇴했으며 북한국은 1개 대대의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자존심이 걸린 최후의 일격을 가해왔다.

이같이 칠흙같은 어둠으로 인해 전황은 계속 혼미를 거듭했으며 분전이 거듭되는 동안 이소위는 대원들을 독려하며 침체된 사기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했고 마침 교전 중 무전기마저 적탄에 파괴돼 본대와 교신이 두절되고 아군의 지원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되었는데 이소위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대원들을 독려하며 적을 격멸하다 진내에 떨어진 적탄을 맞고 부하 3명과 함께 전사했다.

또한 장면을 목격한 대원들은 분기탱천해 분대장들의 공동지휘 아래 사투를 지속하면서 반격을 감행하여 적진을 향해 돌격했고 이에 적은 당황한 나머지 상륙했던 지점으로 도주하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해상퇴로가 차단될 것을 우려하여 목선을 타고 철수하기 시작해 3차례에 걸친 북한군의 황토도 공격은 모두 실패로 끝나 이는 적의 해상보급로를 차단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돼 정부는 이러한 이소위의 전공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이와 관련해 이중위의 증조부인 독립운동가 이남규 선생으로부터 조부 이충구, 부친 이승복과 함께 4대가 현충원에 안장돼있는 유일한 가문으로 대를 잇는 나라사랑 정신의 표본이 됐다.

한편 이중위는 지난해 6·5전쟁 영웅으로 선정돼 현충일 행사에서 대통령의 담화 중 소개가 되면서 가문의 나라사랑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국가보훈처에서는 그의 고향인 예산에 흉상 건립 사업을 지원하고 지난 5월 26일 예산군 예당호조각공원에서 제막식을 거행했으며 이중위의 기개가 서려있는 흉상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호국보훈과 나라사랑의 좋은 본보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