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장진웅 기자 = 전국 산림의 약 80%가 건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도시에 있는 산림은 점점 쇠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의 경우 충북지역은 건강한 산림이 많은 반면, 충남지역은 쇠약한 산림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2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 산림의 건강·활력도 조사에 발표한 결과를 보면 전체
산림의 81.3%가 건강했고 건강성이 다소 떨어지는 산림은 17.2%, 쇠약한 산림은 1.5%였다.

평가 항목별 결과를 보면 나무들의 건강 상태인 '수관 활력도'의 경우 건강한 등급이 89.9%, 쇠약한 등급이 0.6%였다.

종다양성 지수 4.83, 최대 종다양성 지수 6.88, 균재성 지수 0.70로 나타나 종합적인 종다양성 지수는 평균 이상이었다. 더불어 토양 양분 상태는 적정 범위에 들어왔다.

행정 권역별로 보면 강원과 충북과 전남이 매우 건강한 1등급이 9~10%로 가장 높았고 매우 쇠약한 5등급이 1% 이하로 종합적 산림 건강성이 좋았다.

반면, 경기와 충남 그리고 전북은 매우 쇠약한 5등급이 5~6%로 다른 권역보다 높았다. 정밀 조사를 통한 쇠약 원인 분석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 산림은 매우 건강한 1등급이 일반 산림의 38% 수준에 그쳤다. 매우 쇠약한 5등급의 경우 2배로 높아,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보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2010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도시 산림 나무들의 수관 활력도는 건강한 등급이 평균 2.2% 줄었고 쇠약한 등급은 평균 9% 늘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조사에서 토양 속의 유기물 함량과 전질소가 생육 적정 범위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도시 산림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나무 생장 방해 요소인 덩굴을 제거하고 가지치기나 솎아베기 등 집약적인 산림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선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박사는 "건강한 산림일수록 미세먼지와 폭염저감 효과 등 산림의 생태계 서비스 기능을 더 높게 발휘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산림건강성 진단 평가를 통해 산림이 생태적으로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