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진시설 없어 외국인 근로자 등 접착 및 호흡유독성 물질에 노출
- 공장 축조물 대부분 불법건축물로 드러나기도
- 사일로 50t 폐기물 향방 오리무중 속 콘크리트 타설 의혹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시 수신면 연료저장시설인 사일로(Silo)제조업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수신면 백자리 소재 D사의 사일로 제조 및 폐사일로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및 약취로 마을주민들이 수년째 몸살을 앓고 있는 것.
문제의 제조업체는 20∼40t의 대용량 저장용 탱크인 사일로 제작업체로 제조과정에서 유리섬유가 포함한 FRP를 제작하는 업체다.
제보자에 따르면 문제의 업체는 싸이로 제조 과정에서 유리섬유가 포함된 자재를 가공하는 연마작업 시 발생하는 분진을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대기 및 하수로 유출해 왔다.
이로 인해 공장 주변의 주민들은 유리섬유의 분진 및 악취에 시달리며 고통에 시달려 왔다는 설명이다.
제보자는 특히 2개월에 한번 40~50개(개당 350~400kg)의 폐 사일로가 입고돼 연간 6회 처리하는 폐사일로가 최소 72톤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업체제시 자료에는 연간 8회, 22톤을 처리했을 뿐으로 이 같은 폐기물은 외부로 반출 된 사실이 없지만 이를 인정하더라도 50톤의 폐기물이 오리무중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난달 22일에는 공장 부지 내에 건축폐기물을 매립하다 적발돼 폐기물처리업체를 불러 다시 파낸 사실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문제이후 특정 부지에는 레미콘으로 콘크리트를 타설한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본보 취재 결과 D사는 외국인노동자 9명이 사일로 제작 과정에서 접착 및 호흡유독성 물질에 노출돼 있었다.
분진이 하얗게 싸여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형 선풍기만을 가동되고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금속류 절단 등 가공으로 쇳가루가 흩날리는 속에도 보호안경조차 착용치 않고 작업하는 등으로 노동자안전은 아예 없어 보였다.
더욱이 동남구청 확인결과 환경피해에 노출된 공장 축조물 대부분이 불법건축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줬다.
이에 대해 D사 관계자는 “집진시설을 갖춰 마을주민들의 민원을 해소 하겠다”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다보니 대화가 어려워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교육을 철저히 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3개월 정도 임금이 밀린 업체로 현장을 방문했을 때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며 “분진 등 환경법에 따라 공장에 집진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경영난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문제의 D사 외국인 근로자 건강 확인을 위해 특수검진 실시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