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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동학대’… 근절되어야 할 영혼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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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5.23 16:00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정재희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순경

온 국민이 분노한 ‘원영이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약 2년이 흘렀다.

사회 전반적으로 아동학대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관련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마치 나의 일인 것 마냥 함께 마음아파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많은 아동학대가 일어나고 있다.

어제만 해도 그렇다. ‘구청어린이집 교사 아동학대’ 라는 인터넷 기사가 메인에 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렇게 우리주변에는 빈번히 아동학대가 일어나고 있다.

왜, 아동학대는 왜 자꾸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는 아동학대를 단순히 물리적 폭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에게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는 행위, 의료 서비스와 교육을 받지 못하게 방치하는 행위 또한 방임의 하나의 형태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방임이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방임은 적극적인 가해행위뿐만 아니라, 아동에게 적절히 해야 하는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범하는 소극적 태도 또한 충분히 학대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아동학대예방에 대해 알아보자면

첫 번째, 사회 전반적으로 아동학대의 문제가 커짐에 따라 정부는 다방면으로 아동학대근절을 위하여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의 제정을 통해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경찰에서는 ‘학대예방경찰관’제도를 도입하여,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 제고에 있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두 번째, 아동학대 관련 피해자 보호시설 및 상담기관에 대한 정보제공 및 안내 등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며, 이와 함께 선행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찰관의 인식 및 태도 개선과 112신고체제, 아동학대 신고전화에 신속한 대응으로 경찰의 초기대응능력을 제고한다면 아동학대가 근절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음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순수하고 아름다워야 할 아이들이 학대를 당해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안·공포로 인해 매사에 방어적, 우울감, 사회적 고립감에 시달리고, 성인이 되어서도 학대 트라우마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해 사회생활에 적응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순수하고 아름다워야 할 아이들의 영혼이 더 이상 살해당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들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 아이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이다.

이제는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손을 내밀어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줘야 한다.

정재희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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