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김덕용 기자 = 세종신도시 환경시설에서 발생하는 냄새로 주민 불편이 커지자 관계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18일 세종시 가람동 폐기물 연료화 시설과 수질복원센터·크린에너지센터(음식물 처리)에서 발생하는 냄새의 외부 누출을 막고자 밖으로 개방된 부분을 전면 밀폐하기로 했다.

또한, 냄새를 효과적으로 포집·배출할 수 있도록 환기 배관과 탈취배관을 분리하는 한편 냄새 성분 맞춤식 신규 탈취 설비를 다단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냄새를 포함한 먼지를 걸러내는 장치도 흡입구마다 달아둘 예정이다.

아울러 각 시설에 대한 개선 공사를 진행해 처리 기능을 2배가량 보강할 방침이다.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첫마을 환경기초시설 냄새 제로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세종시·LH 등과 관련 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행복청은 환경기초시설 냄새 문제 해소를 위해 2단 에어커튼·고속셔터 설치, 음식물 투입구 개선, 냄새처리시설 추가 구비 등을 우선 시행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환경기초시설 냄새 때문에 주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운영을 최적화할 것"이라며 "시설 설치와 운영 관리의 선진 모범사례를 구축해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신도시 폐기물 연료화 시설은 하루 65t의 가연성 폐기물, 수질복원센터와 크린에너지센터는 하루 하수 5만t과 50t의 음식물 등을 각각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는데 이곳에서 생긴 악취가 인근 첫마을 공동주택에서 감지되면서 지난해부터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